국제금융센터, 올해 3월 '글로벌 리스크 워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 2월 비영리 단체인 '워싱턴DC 경제클럽' 주최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시장의 예상을 깬 1월 노동시장 지표에 대해 "연준이 당분간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해야 하는 필요를 입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사진 연합뉴스)
미국·유럽 등 주요 국가들의 '고(高)인플레이션' 현상이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을 두고 국제금융시장 내 불안감이 감지되고 있다. 국제금융시장에서 주요 리스크로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주요국에서 물가를 잡고자 기준금리를 시장의 기대치보다 더 높인 '통화긴축 강화'는 금융시장에서의 가장 높은 리스크로 지목된다.
국제금융센터(이하 금융센터)가 7일 내놓은 '2023년 2월 글로벌 리스크 워치'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통화긴축 강화가 1위로 지목됐다. 발생 가능성과 영향력은 '매우 높음(최고 단계)' 수준이었다. 정책금리가 시장의 예상보다 더 오른다면 주식투자자들로서는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전달 1위를 기록했던 '통화긴축 충격' 보다 더 센 표현으로도 해석된다.
금융센터는 "최근 미국·유럽의 물가지표들이 상당한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어, 정책금리 인상 기간과 추가 인상 폭 등이 당초 기대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이 늘었다"고 했다. 이러한 가능성에 따라 '고인플레이션 지속' 리스크는 전달보다 한 단계 오른 2위를 기록했다. 영향력은 매우 높음 수준을 유지했고, 발생 가능성은 더 커진 상태다(높음→매우 높음). 통화 긴축에 즉시 반응하는 '자산가격 조정' 리스크도 5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
반면, 통화긴축 이후 일정 시차를 두고 발생할 수 있는 '경기침체(3위)', 이 부분의 후행지표로 나타날 수 있는 '신용위험(5위)' 순위는 전달보다 각각 1단계씩 떨어졌다. 하지만 선진국 정책금리의 상단이 연초 예상치보다 높아진다면 경기침체 위험도 다시 늘어난 소지가 있다는 게 금융센터의 진단이다.
금융센터는 "최근 시장에서 미국의 '노 랜딩(no landing·경기 견조세 유지)'을 통한 침체 회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으나, 역사적인 고금리 수준과 가계부채 부담 등을 감안할 때 총수요가 위축될 소지가 상존한다"고 했다. 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의 가계부채 대비 가처분소득 비율은 코로나 직전인 2019년 4분기 기준 96.8%에서 2022년 3분기 101.1%로 상승한 반면, 저축 대비 가처분소득 비율은 같은 2019년 12월 8.3%에서 올해 1월 4.7%로 떨어졌다.
한편 구글 키워드 검색 기준으로 보면 선진국의 정책금리 인상과 그에 따른 강(强)달러 재연 등에 검색량이 전달보다 늘었다는 게 금융센터의 설명이다. 반면, 경기침체 관련 조회 수는 상당히 줄었다고 한다.
◆…(자료 국제금융센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