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당심, 尹과 당 혼연일체 되는 지도부 원한 것"
"유승민, 본인은 '쓴소리'한다지만...당과 대통령 궁지에 몰려야 본인 활동 근거 생긴다고 생각"
"이준석계 득표? 15%는 반대표만 모아도 나올 수 있어…확장 불가능한 지지"
"이준석계 4인방 출마, 훌리건이 선수로 뛴 것…영구 추방해야 된다 판단한 것"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김재원 최고위원이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김재원 최고위원은 9일 이번 전당대회 결과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당이 혼연일체가 돼 국정을 잘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지도부를 원한 결과"라고 평했다.
또 "당원들이 '이준석 정치'의 완전한 청산의 계기를 마련하고 더 이상 이런 식으로 정치하지 말아달라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탄핵을 당해 당이 지리멸렬하게 분열되고 내부총질에 의해 완전히 몰락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당원들과 일반 국민들의 요구가 함께 반영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기현 당 대표를 비롯해 친윤계 일색의 지도부 선출을 '윤석열 사당화(私黨化)'라고 비판한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선 "자기 지분이 사라졌다는 의미"라고 반박했다.
김 최고위원은 "단순히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된 것이 아니라, 그 이후 보여준 수많은 정치활동이 당을 잘되게 하고 당의 정치적인 위상을 높이려고 한 것인가, 아니면 개인적인 정치적인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 당을 활용하려 했느냐에 대한 당원들의 냉정한 판단도 있다는 점을 스스로 돌이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과 유승민 전 의원은 향후 함께 하기 어렵다는 뜻인가'라고 묻자 "그렇지 않다. 유 의원도 훌륭한 자산"이라며 "당과 대통령에 대해 본인은 쓴소리를 한다고 하지만 당과 대통령이 잘못되고 궁지에 몰려야 내가 활동할 근거가 마련된다고 생각하는 것인지에 대해 박한 평가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준석계 4인방 '천하용인' 후보가 모두 떨어진 것에 대해 "지극히 정상적인 결과"라며 "어떤 선거에도 15% 정도 얻는 후보자는 많이 나타날 수 있다. 상대방 유력 후보자의 반발 표만 모아도 15% 정도는 모을 수 있다. 그 이상 확장이 불가능한 지지인데 마치 대단한 지지인양 착각하고 자신들에게 모든 대세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지극히 잘못된 판단"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경기장에 난입해서 경기를 망치는 관중 훌리건을 예로 들며 "이분들은 실제로 선수로 뛰어든 훌리건들"이라며 "이준석 전 대표와 그를 따르는 이들이 보인 비정상적인 행위를 이제 이 당에서 영구히 추방해야 될 판단을 한 것이다. 물론 개인적으로 당을 나가라는 것이 아니고 그런 식의 정치는 보수정당에서는 굉장히 낯선 정치이고 이질적인 정치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라는 것이 말싸움, 기교에 의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기는 어렵다는 것"이라며 "그것을 젊은 혁신, 개혁으로 포장해봐도 탄핵, 분당 등 수많은 정치적인 희생을 거친 정당에서 과연 얼마나 통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사무총장으로 거론되는 이철규 의원에 대해서는 "사무부총장을 거치고 또 당내 사정에 밝기 때문에 저는 충분히 사무총장을 맡을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사무총장이 총선 실무를 관장하는 자리로 공천에 용산의 의중이 더 강하게 반영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사무총장이 공천을 함부로 할 수 있지 않고, 많은 시스템을 갖춰야 되는 상황"이라며 "실무자인 사무총장이 모든 것을 좌지우지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제원 의원의 향후 역할에 대해서는 "어떤 역할을 하든 당과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정부를 위해서는 중요한 역할을 할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