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수출입동향 분석결과 발표
관세청이 7월 수출입동향을 분석한 결과, 무역수지 흑자가 전월인 6월에 비해 14억 달러 감소한 6억달러를 기록해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7월 한달 간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2.0% 증가한 260억2000억 달러, 수입은 18.2% 증가한 254억2000억 달러로 나타나 무역수지는 6월(20억 달러)에 비해 대폭 감소한 6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품목별로는 수출의 경우 고유가에 따른 수출가격 상승 및 물량 확대로 석유제품이 62.4%의 높은 증가세를 주도한 원료 및 연료(수출비중 10.3%)가 60.9%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수출비중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중화학공업품은 LNG유조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비중 확대에 힘입어 선박 및 기계류와 정밀기기가 각각 62.1%와 25.3%의 비교적 높은 수출증가세를 보였으나, 현대자동차의 파업에 따른 수출 차질로 승용차가 30% 감소하는 등 전체적으로는 9.3%의 비교적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입의 경우 지속적인 고유가로 원유, 가스 등 에너지류가 28.3%의 증가세를 보이는 등 원자재(수입비중 56.2%)가 24.2%의 가장 높은 수입증가율을 기록했다.
원자재 다음으로는 중저가의 승용차 수입이 49.6% 증가했으며 원화절상의 혜택을 많이 보는 냉장고, VTR 등 가전제품도 12.6%의 증가세를 보였다.
자본재(수입비중 34.2%)의 경우 기계류와 정밀기기(22.6%) 및 정보통신기기(14.9%)가 증가세를 주도했으나, 반도체 등 수입증가율 둔화로 전체적으로 9.7%의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관세청은 무역수지의 흑자 둔화가 수출 증가율을 능가하는 수입증가율에 따른 것으로 보았으며 수입증가율은 유가상승에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對중동(전년 동기대비 12.6억 달러 악화) 적자폭의 증가 및 수출증가율(전년 동기대비 12%)을 능가하는 수입증가율(전년 동기대비 18.2%)로 전월대비 14억 달러 감소한 6억 달러를 기록해 4개월만에 흑자규모가 한자리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무역수지 동향을 살펴보면 3월에 10억7600만달러, 4월 12억75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5월에는 18억6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흑자규모가 급격히 상승했다.
그러나 6월에 19억9800만달러로 증가세가 둔화되다가 7월에는 5억9700만달러로 흑자폭이 감소했다.
7월 수출은 국제유가 상승 및 환율하락세 지속 등으로 원료 및 연료(60.9%)만이 두 자리 수 이상의 수출증가세를 유지한 가운데 중화학공업품(9.3%) 및 경공업품(0.2%)은 수출증가율이 둔화됐으며 식료 및 직접소비재(△1.7%)의 수출은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경제권역별 수출은 對개도국(16.5%)이 對선진국(4.9%)에 비하여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양쪽 모두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으로의 수출증가율이 5월을 기점으로 차츰 둔화되면서 對개도국 수출증가율 감소에 영향을 주었으며, 그동안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던 EU가 감소세로 돌아서고 對미국 수출증가율도 둔화되면서 對선진국 수출증가율이 5% 이하의 낮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우리나라와 FTA를 체결한 칠레가 포함된 중남미와 싱가폴의 수출증가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수출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입의 경우는 중동(37.9%) 및 중남미(24.6%) 등으로부터의 수입증가로 對개도국(27.6%)이 對선진국(8.0%)에 비해 3배 이상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고유가에 따른 원유 수입증가로 對중동 수입 증가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신흥시장인 중남미도 20%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년 동기대비 對중남미 및 對동남아 흑자는 각각 5.7억 달러 및 4억 달러 증가하였으나, 對중국 및 對EU의 흑자는 각각 3.6억 달러 및 3.3억 달러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수출의 경우 증가율에서는 전기·전자제품이 80.9% 증가한데 힘입은 충북이, 금액에서는 석유제품과 화공품이 각각 2억1900만달러와 9400만달러 증가한 전남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시·도별 수입의 경우 증가율에서는 인천이 고유가에 따른 원유, 가스 등 에너지류(수입비중 43.9%)의 수입이 71.8%나 급증한데 힘입어 전체적으로 35.3%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금액에서는 울산이 원유 등 에너지류(수입비중 65.7%)가 592백만 달러 증가한 가운데 전체적으로 733백만 달러의 가장 큰 증가액을 기록했다.
한편, 7월 수출입동향 관련, 관세청이 발표한 수출입동향 확정치와 산자부를 통해 발표된 잠정치를 비교한 결과 수출의 경우 1억8백만 달러, 수입은 3천9백만 달러 차이가 있으며, 무역수지 흑자는 6천9백만 달러의 차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