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에어컨 수입은 3392만2297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459만8573달러에 비해 1.95%가 감소했지만 2004년 동기의 982만5000달러에 비해 250%대 전후의 급격한 수입증가세가 이어졌다.
또한, 선풍기도 올해 5613만3001 달러를 수입, 전년 동기대비 12%, 2004년 동기대비 129%가 증가해 2004년 이후 수입 급증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산 에어컨의 해외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4.7% 감소한 4779만2033 달러를 기록, 2004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세계시장 점유율면에서는 여전히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관계자는 "냉방기의 수입증가는 매년 계속되는 여름철 무더위와 도심 열대야 현상으로 국내 냉방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내수용 국산 에어컨만으로는 국내 수요를 충족할 수 없고, 저가의 외국산 제품이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국내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에어컨의 주요 수입대상국은 낮은 제품가격과 품질개선을 바탕으로 중국과 태국이 각각 77.9%와 12.4%를 차지했으며 일본과 대만으로부터의 수입도 큰폭으로 증가했다.
일본의 경우, 컴프레서 모터의 회전수를 다양한 속도로 제어하여 냉방출력과 전기소모를 최적화하는 신제품 인버터 에어컨의 수입이 급증했고, 대만에서는 생산공장이 대만에 있는 다국적 회사의 국내 수주 증가로 인해 대만산 에어컨 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산 에어컨은 2000년 7만4000달러를 수입한 이후 2005년 3117만7000달러를 수입하는 등 해마다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해 왔으나 올해에는 전년 동기대비 10%나 감소한 2642만8000달러를 수입하는데 그쳤다.
올해 국산 에어컨의 해외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4.7%가 감소한 4억7799만2000달러로 2004년 이후 지속적인 수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국산 에어컨은 내수시장보다는 수출시장이 훨씬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2004년까지 해외수출은 매년 증가추세에 있었으나 2004년 이후 수출시장으로 눈을 돌린 중국산 에어컨의 세계시장 점유율 확대와 국내 에어컨 생산라인의 해외 이전 및 생산, 국내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에어컨의 해외수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냉방가전 중 선풍기는 올해 전년 동기대비 12%가 증가한 5613만3000달러를 수입했다.
선풍기의 주요 수입대상국은 중국으로 현재 수입되는 선풍기의 약 90%가 중국산으로 국내 생산회사가 중국에 현지공장을 설립하고 있고, 값싼 중국제품의 수입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에 중국산의 비중이 더욱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관세청은 분석했다.
국산 선풍기의 해외수출은 세계적인 제조기술의 평준화에도 불구하고 인도시장 개척과 중국으로의 부품 수출 등 적극적인 시장개척 노력으로 전년동기대비 115%가 증가한 1023만9000달러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