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국무총리는 17일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강행에 대해 "그간 우리 정부의 누차에 걸친 경고에도 불구하고 8.15 광복절 아침에 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강행한 것에 대해 깊은 실망과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정기국회대비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한 자리에서 "일본의 책임있는 지도자들의 잘못된 역사인식이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장애가 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이어 "오는 9월 새로운 일본총리 선출과 함께 시작될 포스트 고이즈미 시기에 과거사 문제가 한·일관계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외교적 노력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와 관련해 한 총리는 "작전통제권 환수는 국가의 자주성 회복과 관련된 문제로서 국민들의 오해를 해소할 수 있도록 금번 국회를 통해 정부의 입장을 보다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현 경제상황과 관련해 한 총리는 "최근 우리 경제는 작년 하반기 이후 빠르게 회복되었던 경기가 다소 조정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 재경부를 중심으로 경기흐름을 면밀히 점검해 경제주체의 불안심리를 완화하는 노력을 지속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 총리는 또 "부문별로는 경기진작 효과가 큰 건설경기가 하반기에 개선될 수 있도록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보다 적극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최근 노사관계 동향 및 대책과 관련 한 총리는 "포항지역 건설노조와 보건의료노조 해결방향이 하반기 노사관계 안정의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노사관계 선진화 입법, 특수형태 근로종사자 보호대책 등 주요 제도개선 문제를 앞두고 있는 만큼 노동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에서 적극 대처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한 총리는 "정기국회를 통해 비정규직법안·노사관계 선진화법안 등 민생경제법안과 사법개혁법·국방개혁기본법 등 민생·개혁법안이 입법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전력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