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0.25% 금리 인상 결정, 두 마리 토끼 잡으려는 연준 선택 적절"
"매파적인 모습과 비둘기파적인 모습 모두 보여"
"향후 금리 추이, 금융시장과 인플레이션에 달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회견 시청하는 뉴욕증권거래소(사진 =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지난 21~22일(현지시간) 진행한 3월 FOMC 정례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서에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란 문구가 사라진 것을 두고, 금리 인상이 멈출 수 있다는 것을 내포한 표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광우 86번가 대표는 지난 23일 방영된 KBS1라디오 성공예감 '미 기준금리 0.25 인상, 디스인플레이션은 유효한가?'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FOMC 정례회의 결과에 대해 예상된 수준으로 금리가 인상됐다고 했다.
그는 "시장의 90% 정도가 예상했던 대로 0.25% 인상이 결정됐다"며, "은행 문제가 있긴 하지만 높은 인플레이션 상태 속에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는 연준의 선택이 적절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성명서에서 '추가적인 금리 인상'(ongoing increase)라는 표현이 없어졌고, '약간의 추가적인 정책 강화'(some additional policy firming)가 추가됐다"며, "이것은 상황에 따라 여차하면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멈출 수 있다라는 것을 내포한 표현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 대표는 연준이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인 모습과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인 모습을 모두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그는 "3, 6, 9, 12월에 점도표(금리 전망)를 발표하는데, 이번 점도표는 물가전망치가 작년 12월 회의에 비해 상단이 5.75%에서 6.00%로 소폭 상승하면서 매파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연준 위원들에게 물가와 관련한 위험성이나 불확실성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조사하는 항목에서는 상방위험, 즉 물가가 더 올라갈 위험성에 대한 경계심이 완화돼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 12월 회의에선 총 19명의 연준 위원중 17명이 상방 위험이 높다며 경계심을 나타냈는데, 이번엔 총 18명(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제외) 중 11명으로 우려하는 사람이 크게 줄었다"고 부연했다.
정 대표는 향후 금리 추이는 금융시장과 인플레이션에 달렸다고 전망했다.
정 대표는 "연준의 두 가지 책무는 고용과 물가 안정인데, 추가적으로 지금 금융시장 안정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며,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면 가계나 기업에 가야할 대출이 뚝 끊겨버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돈이 안 돌면 경제를 침체로 이끌어 나가는 요인이 되는데, 여기에 대해 (파월이) 상당히 많은 우려를 표명했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버리면 금리 인상은 더 이상 없다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것을 잘 넘어가면 여전히 인플레이션과 싸워야하기 때문에 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할 수도 있다"며 추가적인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열어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