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투자를 위해 유가증권시장에서 끌어들이는 자금규모가 지난 1∼7월 동안 26조4673억원에 불과, 지난해 같은 기간 34조5011억원보다 23.3% 감소한 것으로 드러나 취업문제에 짙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이 집계해서 발표한 '7월중 유가증권 공모를 통한 기업의 자금조달실적'에 따르면 국내기업들은 KOSPI지수가 6월평균 1249.19에서 7월평균 1278으로 주식시장이 소폭 반등했음에도 불구, 기업공개와 유상증자는 되레 6월보다 큰 폭으로 줄였다.
유상증자와 기업공개 감소는 기업들의 7월 자금조달실적에 반영돼 유상증자의 경우 전월대비 52.5% 감소한 4002억원에 머물고, 기업공개도 전월대비 17.9% 감소한 1030억원에 그쳐 주식발행규모가 6월 대비 48% 감소한 것.
일반회사채와 금융채 및 ABS발행 등 회사채 발행실적 역시 지난 1월부터 7월까지의 발행실적이 22조4954억원에 불과, 지난해 같은 기간의 30조4698억원의 발행규모보다 26.2% 부족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회사들이 7월 발행한 회사채 규모는 6월보다 26.3% 감소한 2조 6,355억원을 기록했으며, 종류별로는 일반회사채, 금융채, ABS발행 모두 전월대비 각각 24.6%, 43.0%, 18.4%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특히 일반회사채는 7월동안 8,696억원의 발행금액은 만기상환금액 1조4995억원 보다도 적어 순상환 실적(6299억원)을 보였고, 시설투자목적의 일반회사채 발행은 한푼도 이뤄지지 않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7월중에 이뤄진 유상증자는 유가증권·코스닥시장에서 큰 폭으로 줄고, 특히 비상장·비등록회사는 실적이 전무하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할 것 없이 모두 줄었고, 금융업을 제외한 제조업과 기타업종의 유상증자 감소율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