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진 "환율 안정 찾았고, 외국인 자금 유출 많이 안 나온 상황"
'금리 동결'은 3월 소비자물가상승률 4.5% 밑으로 나와야 가능하다는 의견도
메리츠증권 “연준이 금리 인상 보폭을 낮춰 한국도 금리 동결 가능성 커져"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 모습.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베이비스텝'을 단행했다.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역대 최대치가 된 가운데 오는 4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정철진 경제평론가는 24일 MBC 뉴스외전 인터뷰에 출연해 "현재 22년 만에 미국 기준금리가 1.5%포인트 더 높은 상황이지만 환율이 안정을 찾았고 외국인 자금 유출이 많이 안 나온 상황"이라며 "한은의 외환 부담이 적어진 것은 사실이라 동결 가능성에 힘을 상당히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과거 2013~2015년 당시에도 전 세계가 금리를 다 내렸을 때 한은만 거의 동결했었다"면서 "그때는 우리나라 주식 코스피·박스피는 오르면 내리고 다시 오르면 내리는 들쭉날쭉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때 상황을 말한 이유는 이창용 한은 총재도 1년간 행보를 보면 기준금리 역전을 전혀 개의치 않는 스타일"이라면서 "본인도 스스로 말했으나 한국의 물가, 한국 경제 '펀더멘탈'에 훨씬 더 초점을 두고 금리를 결정한다"고 부연했다.
여기서 펀더멘탈이란 한 나라의 경제 상태를 표현하는데 가장 기초적인 자료가 되는 성장률, 물가상승률, 실업률, 경상수지 등 주요 거시경제지표를 뜻한다.
정 경제평론가는 "지난번 한은 금통위 결정 당시 금리 인상을 예상했으나 동결했다"면서 "당시 원·달러 환율이 불안해서 비난이 쇄도했지만 다시금 안정을 찾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또한 "그러나 한 가지 더 본다면 금통위 결정은 4월이기 때문에 3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봐야 한다"면서 "현재까지 보면 올해 1월 5.2%, 2월 4.8%까지 떨어졌지만 동결하기 위해서는 4.5% 밑으로는 떨어지는 모습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4월 11일 한은 금통위는 두 달 연속 기준금리 동결 여부를 결정하는데 소비자동향조사(3월29일)와 소비자물가동향(4월4일)에서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기준금리 결정에 있어 중요시되는 판단 근거다.
이 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월 4.5% 밑까지 내려올 경우 한은의 무게중심은 동결 쪽에 한 발짝 가까워진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도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등으로 한국 역시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환율 급등,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 등으로 한은의 기준금리 결정 시 물가안정보다 금융안정을 더 높게 고려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앞서 23일 이승헌 부총재는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SVB, 크레디스위스(CS) 사태 이후 금융 불안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여전히 큰 상황에서 금융안정 상황 전개와 그에 따른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변화 등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수 있다"면서 "대외여건의 변화와 국내 가격변수 및 자본 유출입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필요시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SVB와 시그니처 은행 파산 이후 현재 추가적인 '뱅크런'과 은행 파산 위험은 진정된 상태"라면서 "이런 상태가 유지될 경우 연준은 5월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한 후 금리 인상 기조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당초 빅스텝 가능성을 높게 봤지만 연준이 SVB 사태로 금리 인상 보폭을 낮추면서 한국도 다음 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예상했다.
정철진 경제평론가는 24일 MBC 뉴스외전 인터뷰에 출연해 "현재 22년 만에 미국 기준금리가 1.5%포인트 더 높은 상황이지만 환율이 안정을 찾았고 외국인 자금 유출이 많이 안 나온 상황"이라며 "한은의 외환 부담이 적어진 것은 사실이라 동결 가능성에 힘을 상당히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과거 2013~2015년 당시에도 전 세계가 금리를 다 내렸을 때 한은만 거의 동결했었다"면서 "그때는 우리나라 주식 코스피·박스피는 오르면 내리고 다시 오르면 내리는 들쭉날쭉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때 상황을 말한 이유는 이창용 한은 총재도 1년간 행보를 보면 기준금리 역전을 전혀 개의치 않는 스타일"이라면서 "본인도 스스로 말했으나 한국의 물가, 한국 경제 '펀더멘탈'에 훨씬 더 초점을 두고 금리를 결정한다"고 부연했다.
여기서 펀더멘탈이란 한 나라의 경제 상태를 표현하는데 가장 기초적인 자료가 되는 성장률, 물가상승률, 실업률, 경상수지 등 주요 거시경제지표를 뜻한다.
정 경제평론가는 "지난번 한은 금통위 결정 당시 금리 인상을 예상했으나 동결했다"면서 "당시 원·달러 환율이 불안해서 비난이 쇄도했지만 다시금 안정을 찾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또한 "그러나 한 가지 더 본다면 금통위 결정은 4월이기 때문에 3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봐야 한다"면서 "현재까지 보면 올해 1월 5.2%, 2월 4.8%까지 떨어졌지만 동결하기 위해서는 4.5% 밑으로는 떨어지는 모습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4월 11일 한은 금통위는 두 달 연속 기준금리 동결 여부를 결정하는데 소비자동향조사(3월29일)와 소비자물가동향(4월4일)에서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기준금리 결정에 있어 중요시되는 판단 근거다.
이 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월 4.5% 밑까지 내려올 경우 한은의 무게중심은 동결 쪽에 한 발짝 가까워진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도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등으로 한국 역시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환율 급등,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 등으로 한은의 기준금리 결정 시 물가안정보다 금융안정을 더 높게 고려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앞서 23일 이승헌 부총재는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SVB, 크레디스위스(CS) 사태 이후 금융 불안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여전히 큰 상황에서 금융안정 상황 전개와 그에 따른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변화 등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수 있다"면서 "대외여건의 변화와 국내 가격변수 및 자본 유출입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필요시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SVB와 시그니처 은행 파산 이후 현재 추가적인 '뱅크런'과 은행 파산 위험은 진정된 상태"라면서 "이런 상태가 유지될 경우 연준은 5월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한 후 금리 인상 기조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당초 빅스텝 가능성을 높게 봤지만 연준이 SVB 사태로 금리 인상 보폭을 낮추면서 한국도 다음 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