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7천명 정리 해고…이번주 통보 시작

세계직원의 3.6%인 7천명 감원 예정

은행발 경기침체 우려 속 기업 구조조정 이어져

글로벌 은행위기발 경기침체가 우려되며 기업들의 구조조정 행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디즈니가 앞서 발표한 7000명 감원을 이번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밥 아이거 월트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27일(현지시간) 내부적으로 올 해 초 발표한 7000명에 대한 정리 해고를 시작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감원은 3차례에 걸쳐 시행될 예정이며 통보는 이번주부터 시작되지만 대부분 4월에 이뤄져 올 초여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디즈니는 지난 2월 비용지출을 줄이고 수익을 올리기 위해 세계직원 3.6%에 해당하는 7천여명의 감원을 발표했으며 이를 통해 55억달러(한화 약 7조1천억원)의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3, 4분기에 사상최대 규모인 15억달러 손실을 기록한 디즈니는 11월 밥 채픽 CEO를 대신해 아이거 CEO를 등용했다.

아이거 CEO는 "디즈니를 떠나는 많은 동료, 친구들의 어려운 상황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면서도 "앞으로도 성공적으로 나아가는 구조, 기능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즈니는 오는 4월 3일 연례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