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사고 방지 위해 최소한의 기준 마련
6월까지 협회별 가이드라인 수립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금감원은 지난해 카카오 전산센터 화재사고와 연이어 발생한 은행권 전산장애를 계기로 플랫폼 기반의 전자금융서비스가 중단될 경우 금융소비자가 겪어야 하는 불편과 사회적 혼란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인식했다.
이에 지난해 12월 수석부원장 주재로 부행장 간담회를 개최해 은행권 IT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올해 2월에 5개 권역 CIO와 릴레이 간담회를 열어 금융전산을 위협하는 요인을 짚은 바 있다.
이와 함께 사고 다발 15개 금융회사·전자금융업자 실무진과 사고방지를 위한 개선계획을 논의했으며, 전금융권을 대상으로 비상대책 및 IT인프라 현황을 자체 점검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올해 초부터 증권사 전산장애로 투자자들이 적절한 거래시점을 놓쳐 피해를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금감원은 반복되는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금융업계 IT를 일정 수준으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전산사고의 주요 원인인 프로그램 오류, 비상대책, 성능관리 부분에 대해 금융회사가 전산시스템을 운영함에 있어 준수해야 하는 최소한의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를 위해 금융감독원, 금융협회·중앙회 및 금융회사가 공동으로 TF를 구성하고, 업권별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첫 회의를 개최했다. 금감원에서는 김병칠 부원장보, IT검사국장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첫 과제인 성능관리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과 방향성에 대해 논의하고, 향후 활용 방식과 관리 방안 등에 대해 고민했다. 가이드라인은 단계별 대응방안, 대형이벤트 성능 관리, 성능관리 비상대책 등 3개 과제를 담았다.
참석자들은 가이드라인 제정 취지에 공감하고, 금융업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약속했다.
가이드라인 TF는 오는 6월까지 가이드라인 과제에 대해 협회별 가이드라인을 수립할 예정이다.
아울러 금감원이 IT검사 지적사례를 바탕으로 제시하는 최소 기준(초안)을 바탕으로 각 협회 주도 하에 금융회사 의견을 수렴해 업권별 특성, 회사 규모·상황별 특성이 반영된 가이드라인의 세부 내용을 마련하고, 수립된 가이드라인은 하반기 중 각 협회 자율 가이드라인 형식으로 등록·관리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