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순천만 국제정원 박람회 사진 도대체 알 수 없어”
“행사 목적 판단하고 국민에게 어떤 메시지 전달할 것인지 맞게끔 촬영해야“
“김건희 여사, 대통령실 전체 같이 나온 것 60% 넘어 대통령실 아니라 김건희실”
◆…3월 31일 김건희 여사는 202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에 앞서 정원을 관람했다[사진=대통령실 홈페이지 캡쳐]
노무현 전 대통령 전속사진사인 장철영 행정사는 대한민국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사진뉴스가 다수 기재된 것에 대해 국민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지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장철영 행정사는 5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최근 기재된 순천만 국제정원 박람회 사진은 개인 SNS 홍보용 사진도 아니고 뭘 알리자는 건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행정사는 "대통령 내외가 행사에 가기 전 무엇을 위한 목적의 행사인지 정확하게 판단을 하고 국민에게 어떤 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인지에 맞게끔 촬영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사 일정 기획도 사전 답사를 진행하고 미리 장소 협의를 갖춰야 되는데 순천만 사진을 보면서 느끼는 건 도대체 SNS 홍보도 아니고 전체 22장 중에 관람차 안의 사진만 5장인데 다 개인 사진 위주"라고 지적했다.
이어 "티타임 2장, 기념사진이 2장이고 격려하는 사진이 3장 있고 순천만인지 알 수 없는 사진들이 6장, 순천만인지 알 수 있는 사진이 딱 2장 있다"며 "연예인도 아니고 본인의 SNS 홍보용만 남은 것인데 이것이 대통령실 사진실에 떡하니 22장이 있다는 것 자체가 이해를 못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물용으로 드리는 용이지 홈페이지에 올리는 용이 아니다"며 "전 국민 대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사진이 아닌데 저걸 올렸다는 건 에디터가 누군지 모르겠지만 제정신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장 행정사는 "보통 공식행사에 내외분이 참석했을 경우 대통령 행사 사진만 올린다"며 "대통령 연설하고 악수한 사진을 메인으로 올리지 그날 행사 때 악수한 사진은 아무것도 없는데 여사님이 악수한 사진은 올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오히려 한일 정상회담 관련된 사진이 많았으면 이해 가겠다"며 "오마이뉴스에서 3월 한 달간 분석한 것이 67건으로 총 715장이다. 대통령이 38건 김건희 여사가 13건, 두분 같이 나왔던 게 16건인데 퍼센트로 계산해보면 건수로는 대통령이 56% 김건희 여사는 19.4%"라고 전했다.
이어 "부부 같이 나온 건 23.8%인데 장수로 따지면 대통령은 37%, 김건희 여사는 28.9% 부부가 나온 건 33.7%이다"며 "결국은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실 전체 같이 나온 것은 60%가 넘는다. 이건 대통령실이 아니라 김건희실이 돼버렸다"고 지적했다.
개인 노무현의 일상 모습도 공개됐는데 김건희 여사 일상 사진도 나와서 공개할 수 있는 거 아니냐는 반론에 대해 그는 "노무현 대통령은 당시에는 사적인 부분은 공개를 하지 않았고 돌아가시고 나서 공개했던 것"이라며 "대통령들도 그런 부분을 적재적소에 맞게끔 이때 이렇게 공개하면 효과가 있을 상황과 시기에 적절하게 맞춰야 한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