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군사적 위협, 군사적 맞대응의 악순환 낳을 뿐" 강력 규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1년 평가 연속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용납할 수 없는 도발 행위"라며 강력 규탄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강력 규탄한다'라는 제하의 글에서 이같이 비판했다.
이 대표는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 올해만 벌써 9번째 탄도미사일 발사"라며 "군사적 위협은 군사적 맞대응의 악순환을 낳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를 해치는 행위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연이은 무력시위는 결국 스스로를 고립으로 내모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거듭 촉구한다. 군사 도발을 당장 멈추고 대화와 외교의 장으로 나오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도 이날 서면 브리핑을 내고 "북한은 도대체 어디까지 나아가려는 것인가"라며 "북한은 한반도를 전쟁의 위험으로 몰아넣는 위험천만한 군사 도발을 멈추기 바란다"고 규탄했다.
강 대변인은 "남북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을 통한 정기통화에 엿새째 응답하지 않고 있다"며 "더욱이 김정은 위원장은 '전쟁억제력을 공세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추가적인 군사 도발을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력으로는 체제의 안정을 얻을 수 없고, 오히려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만 해칠 뿐이라는 점을 깨닫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모레 태양절을 맞아 북한의 고강도 군사 도발이 추가로 예측되고 있다"며 "파국에서 남북이 얻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서로 한 발 물러나 극한 대치를 풀어야 한다. 윤석열 정부 역시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만큼이나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힘써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한다"고 강조했다.
13일 군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 23분께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이날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은 기존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때 보이지 않았던 제원으로 알려졌다. 군이 미사일의 발사 특성과 궤적 형태 등 초기 분석한 결과 이번 발사가 새로운 무기체계를 시험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은 김정은이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추대돼 공식 집권을 이룬 지 11년째 되는 날이다. 오는 15일은 북한에서 김일성 생일을 일컫는 태양절 111주년이다.
합참 관계자는 "김일성 생일 등을 앞두고 핵무력을 과시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차원, 한미 확장억제력에 대한 반발 차원일 가능성 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