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의 대부분은 남성들이 저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연령대도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보험업계 전체의 보험사기 적발건수는 1만2193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1517건(1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증가율 추이는 전년 50.4%에 비해 14.2%로 크게 둔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길수 금감원 보험조사실 팀장은 이와 관련해 "보험사기의 폐해에 대한 사회적 관심 및 대응노력이 커짐에 따라 증가세가 둔화된 상태"라며 "보험사기 피해금액도 줄었으며 이는 보험금 지급심사 강화 및 사전 계획적인 사기의 감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적발된 보험사기범은 남성이 2226명(여성은 505명)으로 전체의 81.5%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20∼30대가 74.1%(2025명)를 차지, 전체적으로 보험사기 연령대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이상 고연령층은 31.7%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직업별로는 무직자가 1838명으로 보험사기자의 67.3%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고 이들과 연관된 '생계형 보험사기'는 26.8% 증가했다. 반면 차량정비업소 및 의료업계 봉사자, 보험설계사 등 일정 소득이 있는 자의 보험사기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기 유형별 적발건수는 운전자 바꿔치기가 3429건(28.1%)으로 가장 많았으며, 사고 후 피해과장이 2787건(22.9%), 보험사고 가공이 1500건(12.3%)순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별로 적발건수를 살펴보면 손해보험사가 1만888건(89.3%)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생명보험사는 1305건(10.7%)에 불과했다. 관련금액도 손해보험사가 783억원(80.2%)로 생명보험사를 193억원(19.8%)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수사기관의 수사결과 총 2731명을 보험사기자로 확정됐고, 이중 2134명(78.3%)가 기소됐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나머지는 수배되거나 수사 계속, 기소유예 등으로 처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