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은 K2전차 수출 수익성 가늠하는 잣대
폴란드 2차계약과 루마니아 등 후속 수출에 관심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맨 오른쪽)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각) K2 전차에 올라 전차 대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폴란드 대통령실 트위터]
KB증권은 20일 현대로템 목표주가를 3만5000원에서 7.1% 상승한 3만75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K2전차 납품 스케줄과 추정단가 등을 고려했을 때 기존 예상보다 영업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현대로템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3% 상승한 2만9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지난 3월 13일 저점 2만3700원을 기록한 이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17억원, 260억원 순매수하면서 한 달여 만에 23%가량 상승했다.
정동익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상승여력을 확보함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로템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347억원으로 시장예상치(360억원)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오히려 이를 통해 K2전차 수출의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K2전차 매출이 없었던 1분기 실적이 지난해 2~3분기 수준으로 떨어진다면 작년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배경이 폴란드향 K2전차에 있다는 추정에 힘이 실리며 향후 실적에 대한 확신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K2전차 폴란드 2차계약과 루마니아 등 후속 수출 프로젝트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지난달 31일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 등과 'K2PL(폴란드형 K2)' 생산 및 납품을 위한 컨소시엄 이행합의서를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현대로템이 국내 생산해 납품할 320대와 폴란드 PGZ측이 담당할 현지생산 500대 등 총 820대로 구성된 2차 계약이 올해 상반기 중에 성사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루마니아 등도 K2전차 도입에 관심을 갖고 있어 후속 수주에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