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달러화 수출결제 비중 1.2%p 상승…유로화·엔화·원화 하락

5개 주요국 통화 결제비중 전체 수출 97.1% 차지

5개 통화 결제비중 전체 수입 99.3%…달러화·위안화 상승

위안화 수출비중 하락…수입비중 ‘역대 최고’ 1.7% 기록

작년 미국 달러화 수출 결제비중이 전년대비 1.2%포인트(p) 상승했다. 반면 엔화, 원화, 유로화 비중은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2년 결제통화별 수출입'에 의하면 지난해 수출의 경우 미달러화의 결제비중은 전년대비 1.2%p 상승한 85.0%를 기록했다. 이어 유로화 5.8%, 엔화 2.3%, 원화 2.3%, 위안화 1.6% 순으로 집계됐다.

5개 주요국 통화의 결제비중은 전체 수출의 97.1%를 차지했다. 미달러화 결제비중은 전년대비 1.2%p 상승한 반면 엔화, 원화 및 유로화는 각각 0.3%p, 0.2%p, 0.1%p 하락했다.

1992년 통계편제 이후 계속 최대 수출결제통화를 지속 중인 미달러화는 달러화 결제비중이 높은 석유제품(전년대비 +63.9%), 화공품(+8.3%) 등과 승용차(+27.3%) 수출이 증가(+7.5%)한 데 힘입어 전년대비 상승했다. 작년 미달러화결제 수출비중은 석유제품 99.2%, 화공품 88.3%, 승용차 61.1%이다.

유로화는 수출비중이 줄었다. 승용차(-4.7%) 등의 수출 부진으로 유로화결제 수출 증가율(+4.5%)이 전체 수출(+6.1%)을 하회하며 하락했다.

엔화의 수출비중도 줄었다. 3년 연속 하락했다. 반도체(-26.7%), 철강제품(-5.1%) 등 주요 품목의 엔화결제 수출 부진-6.4%) 영향으로 엔화 결제 수출 증가율(10.3%)이 전체 수출 증가폭을 하회하며 줄었다.

원화 수출비중은 하락했다. 5년 연속 줄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70.8%) 등을 중심으로 대중국 수출이 부진하면서 원화결제 수출이 감소(-0.9%)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위안화의 수출비중도 줄었다. 일반기계(-21.9%), 철강제품(-15.5%) 등을 중심으로 위안화결제 수출이 감소(-13.4%)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2022년 결제통화별 수입비중은 미달러화(82.8%), 원화(6.1%), 유로화(4.8%), 엔화(3.9%), 위안화(1.7%) 순으로 5개 통화의 결제비중이 전체 수입의 99.3%를 차지했다. 미달러화 결제비중은 전년대비 2.7%p 상승한 반면 엔화, 유로화 및 원화는 각각 1.3%p, 1.1%p, 0.5%p 하락했다.

통계편제 이후 계속 최대 수입결제통화를 지속 중인 미달러화의 수입비중은 상승했다. 통상 미달러화로 결제되는 에너지류 수입이 크게 확대(+69.4%)되면서 미달러화결제 수입이 증가(+22.9%)함에 따라 전년대비 상승했다. 작년 미달러화결제 수입비중은 원유 100%, 가스 100%, 석탄 97.4%이다.

유로화 수입비중은 4%대로 하락했다. 승용차(-74.1%), 반도체제조용장비(-13.1%) 등을 중심으로 유로화결제 수입이 감소(-3.1%)한 영향으로 줄었다.

엔화 수입비중은 3%대로 하락했다. 반도체제조용장비(-17.8%), 화공품(-13.2%) 등 엔화결제 수입이 감소(-10.0%)한 영향으로 줄었다.

원화 수입비중도 하락했다. 승용차(+14.9%)를 중심으로 원화결제 수입이 증가(+10.0%)했으나 전체 수입 증가율(+18.9%)를 하회하며 비중은 줄었다.

위안화 수입비중은 역대 최고인 1.7%를 기록했다. 4년 연속 증가했다. 대중국 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기·전자기기(+107.8%), 석탄 등을 중심으로 위안화결제 수입이 증가(+34.0%)하며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