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복합기업집단 내부통제 전담조직 강화 필요"
"소속금융회사 간 공동업무에 대한 내부통제 유의 필요"
"금융복합기업집단 차원의 실질적 위기관리체계 마련 필요"
금융감독원이 삼성 금융복합기업집단이 내부통제 전담조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경영유의 조치를 내렸다. 자본적정성비율과 전이위험 관리업무에 있어서도 유의할 것을 주문했다.
25일 금감원 경영유의사항 등 공개안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4일 삼성 금융복합기업집단(대표금융회사 삼성생명)에 경영유의사항 6건과 개선사항 8건을 조치했다.
◆ 금융복합기업집단 내부통제 전담조직 강화 필요
삼성 금융복합기업집단은 내부통제 업무를 별도의 전담 조직 없이 대표금융회사인 삼성생명 A부서 내 몇 명이 수행했으며, 최근 B부서를 신설했으나 소속 인력 상당수가 여전히 A부서 업무를 겸직하고 있으며, 실제 전담 실무인력은 한자릿수에 불과했다.
금감원은 삼성 금융복합기업집단의 규모와 다양한 업종의 영위수준을 고려할 때, 향후 전담 직원을 충원해 적정 인력을 갖추고 내규에 조직의 권한을 명시하는 등 내부통제 관련 업무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 소속금융회사간 공동업무에 대한 내부통제 유의 필요
삼성 금융복합기업집단은 내부거래, 공동투자, 업무위수탁, 공동상품 개발·판매 대표금융회사의 점검 대상이 주요 소속금융회사의 이사회 부의 안건으로 한정됨에 따라, 공동 또는 상호간 이루어지는 업무 중 이사회 부의 대상인 대규모 내부거래를 제외하면 사실상 공동투자· 업무위수탁·공동상품 개발 및 판매 등의 업무는 점검대상에서 제외 되는 문제가 있다고 금감원은 지적했다.
또 37개 소속금융회사 중 일부만이 그룹 수준의 내부통제기준, 위험관리기준을 적용받고 있다며, 개별 회사의 자산·자본규모, 내부거래 규모, 종업원 수 등 다양한 판단기준을 고려해 적용범위를 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소속금융회사의 자의적인 판단에 따라 대표금융회사 차원의 내부통제 검토업무가 소홀해질 소지가 있어 대규모 내부거래 외 공동투자, 업무위수탁 등에 대해 사전점검 대상 금액 등 실효성 있는 기준을 마련해 적용할 것도 요구됐다.
◆ 금융복합기업집단 차원의 실질적 위기관리체계 마련 필요
삼성 금융복합기업집단 내 대표금융회사는 소속금융회사의 특성을 반영한 위기유발 요인으로 조기경보지표를 설정하고 관련 대응방안 및 프로세스 등을 마련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소속금융회사가 자체 운영중인 조기경보 지표를 단순 취합하는 수준으로 그룹(집단) 차원의 조기경보지표를 별도로 설정해 운영하고 있다고 보기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험관리 전담부서에 대해서는 조기정보체계 관련 내규를 마련하고 그룹 차원의 지표를 설정하는 한편, 조기경보지표의 적정성을 정기 검증해 실효성을 높이라고 주문했다.
◆ 금융복합기업집단 차원의 자본적정성비율 관리 유의 필요
금감원은 삼성 금융복합기업집단의 통합 자본적정성비율이 244.6%로 외견상 양호한 수준이나, 최근 1년간 주요 소속 금융회사들의 자본적정성비율이 지속 하락하고 있고, 추가 변동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향후 금리변동성 확대에 따른 보험업 공통의 리스크와 삼성전자 주식 보유에 따른 리스크 등 독특한 요소에 대해 자본유지정책을 구체적으로 마련하는 등 자본적정성비율 관리업무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금감원은 위험관리업무 모니터링 및 평가·점검업무와 자본적정성비율 산정시 제출자료 검증업무, 공동투자 보고 및 관리업무, 내부거래 관리체계 정비 및 모니터링업무 등을 개선할 것을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