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희 신한관세법인 대표. (사진 임민원 기자)
"무역은 한국 내에서만 이뤄지는 게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이뤄집니다. 관세사도 수출기업이 있는 세계로 나가야 합니다"
장승희 신한관세법인 대표가 국내 무대를 넘어 세계를 대상으로 더 많은 일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 대표는 2003년, 비교적 늦은 나이인 47세에 관세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2009년부터 장흥진 선대 회장의 뒤를 이어 신한관세법인(이하 신한)을 이끌고 있다. 그가 실질적으로 기업 경영에 참여한 것은 관세사 자격을 취득하기 전인 2002년. 이후 2년 동안 신한 인천공항지사에서 지사장으로 근무하면서 수출입 업무 등 관세사이자 경영자로서의 경험과 역량을 쌓았다.
장 대표가 신한에 합류한 뒤 회사는 꾸준히 성장했다. 장 대표가 처음 회사에 왔을 당시엔 지사가 인천공항에만 있었으나, 그 뒤부터 전국 주요 지역에 지사가 하나씩 생겼다. 최근엔 해외로 눈을 돌려 베트남 현지에 관세법인도 설립했다. 전체 직원 가운데 2명이던 관세사도 25명까지 늘어났다.
신한은 지난 2021년 기준 매출 10위를 달성한 대형 관세법인 가운데 하나다. 종전 50억원 초중반에 머물던 매출 규모는 2021년에 들어서면서 60억원대로 껑충 뛰었다.
장 대표는 최근 조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신한의 성장 원동력은 전통과 기본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도전에 주저하지 않는 것이다.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 변화를 추구하되, 진실한 서비스를 항상 유지할 것이며 능력 있는 임직원과 함께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 100년 기업, 200년 기업이 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이 세계로 나가 이렇게 발전했듯이 관세사와 신한도 세계로 뻗어나가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며 관세사의 직역 확대와 신한의 발전 목표를 제시했다.
Q. 신한은 창립58주년을 맞이한 전통 있는 관세법인입니다. 연혁, 규모, 구성원 등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신한은 1965년 '서울통관사'로 설립돼 올해 창립 58주년을 맞이한 국내 최고 경력의 관세법인입니다. 현재 서울 본사를 비롯해 인천공항, 인천항, 부산, 구미, 청주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총 85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관세사는 전체 임직원의 30%를 차지합니다.
신한은 다양한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물류자회사인 신한인비스타는 물품 보관부터 운송까지 통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최근에 신한은 김포 아라뱃길에 새로운 물류센터를 개장했습니다. 이로써 김포공항화물청사에 이어 두 번째 보세창고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글로벌 고객사에 유통센터 역할을 제공하기 위해 시작된 물류센터는 이번 확장을 통해 수출입통관 서비스를 넘어 원스톱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변혁을 이룩했습니다.
또한 미국 수출 전문 컨설팅 자회사인 코드파트너스와 다양한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 FDA 등 현지 수출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국내를 넘어 관세법인 중 최초로 베트남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신한은 베트남 수출입기업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IT 자회사인 코드시스템즈에서는 'KORD FTA 원산지관리시스템'을 개발하여 한국과 베트남에서 운용 중이며, 인도네시아 버전도 개발 중입니다.
Q. 베트남 현지 법인에 관해 이야기를 더 들어볼 수 있을까요?
무역은 한국 내에서만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이루어집니다. 이처럼, 한국 관세사도 국내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수출 기업이 있는 세계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해야 해외에 있는 한국 기업을 도울 수 있고, 그들이 우리의 고객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베트남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개발도상국입니다. 개발도상국인 만큼 아직 관세 체계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적법한 통관절차에 따라 업무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잦은 규정 개정과 새로운 예규 시행으로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은 적응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런 이유로 한국 수출기업 관계자들은 베트남에서 일 처리가 힘들고 일관성이 없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신한은 여러 차례 논의 끝에 베트남 현지에 진출해 있는 한국 제조 기업을 돕기로 과감하게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2019년 5월 베트남 현지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당시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전 세계적인 대재앙이 올 줄 몰랐습니다. 몇 달 동안 적응 시간을 보낸 뒤 일을 시작하려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19가 크게 유행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진 지난해부터 베트남 법인을 알리고자 저와 최대규 이사가 여러 번 베트남에 방문해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세미나 장소에는 수많은 수출기업이 참석해 저희 세미나를 듣고 많은 질문을 했습니다. 한국 주재원뿐만 아니라 베트남 현지 직원도 참석하는 수출가공기업 관리, 관세정산 대응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또한 베트남 진출과 함께 자회사 코드시스템즈의 'KORD FTA 원산지관리시스템'을 베트남의 FTA 규정에 맞추어 2~3년 동안 추가 개발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베트남의 통관 환경 및 법 제도에 근거해 개발한 것으로 베트남이 체결한 모든 FTA 환경을 반영하여 FTA 원산지 판정, 원산지증명서 발급 및 관련 증빙서류의 보관이 가능합니다.
한국 관세사의 FTA 및 관세 영역에 대한 경험과 IT 기술이 결합한 시스템으로 현지에서 관세, 통관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시스템 개발은 베트남 산업무역부의 요청으로 시작됐습니다.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베트남에 원산지관리 시스템이 없다며 KOTRA에 요청했고, 'KORD FTA 원산지관리시스템' 이 있는 신한이 맡게 된 것입니다.
지금까지 17개 업체에 베타 서비스를 제공했고 업무 처리시간이 많이 단축됐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받았습니다. 다만 이 시스템을 베트남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면 좋겠는데, 아직 활용이 잘되지 않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자국 회사가 개발한 것이 아니고, 전산화가 되는 것에 대해 소극적인 경향을 가진 사람들도 있어서 주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Q. 신한의 고객사로 수많은 수출기업이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점을 가장 만족해하던가요?
신한의 고객사들은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에 큰 만족을 느끼고 있습니다. 때로는 원칙적이고 철저한 태도 때문에 불평을 듣기도 하지만, 이러한 접근 방식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업무 수행을 보장합니다.
한 예로, 한국기업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에서 석유화학 플랜트와 도시건설 수주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우디 세관은 통상 관세조사에서 수입통관서류를 요청한 지 48시간 이내에 제출하지 못하면 물품가격의 10% 과징금을 부과합니다. 또 수입신고가격과 대금 지급 금액의 일치성을 중요시하고 있으며, 기자재와 건설 장비를 함께 공사일정에 맞춰 수입하는 회사는 수입물품에 대한 자료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합니다. 무역 서류를 바로 제출하지 못하면 과태료가 부여됩니다.
지난 2020년 사우디 세관은 국내 건설회사에 관세조사를 시행했습니다. 이에 저희는 그동안 사우디 관세법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꼼꼼히 준비해 뒀던 통관서류를 바로 고객에게 전달했고, 고객사는 사우디 세관으로부터 그 어떤 회사보다 일 처리가 빠르고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글로벌기업은 업무처리를 빠르게 하는 것을 중요시하면서도, 원칙을 준수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길 바랍니다. 이런 원칙을 지키는 신한의 고집스러운 모습은 큰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무역은 한국 내에서만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이루어집니다. 이처럼, 한국 관세사도 국내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수출 기업이 있는 세계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해야 해외에 있는 한국 기업을 도울 수 있고, 그들이 우리의 고객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베트남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개발도상국입니다. 개발도상국인 만큼 아직 관세 체계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적법한 통관절차에 따라 업무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잦은 규정 개정과 새로운 예규 시행으로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은 적응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런 이유로 한국 수출기업 관계자들은 베트남에서 일 처리가 힘들고 일관성이 없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신한은 여러 차례 논의 끝에 베트남 현지에 진출해 있는 한국 제조 기업을 돕기로 과감하게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2019년 5월 베트남 현지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당시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전 세계적인 대재앙이 올 줄 몰랐습니다. 몇 달 동안 적응 시간을 보낸 뒤 일을 시작하려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19가 크게 유행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진 지난해부터 베트남 법인을 알리고자 저와 최대규 이사가 여러 번 베트남에 방문해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세미나 장소에는 수많은 수출기업이 참석해 저희 세미나를 듣고 많은 질문을 했습니다. 한국 주재원뿐만 아니라 베트남 현지 직원도 참석하는 수출가공기업 관리, 관세정산 대응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또한 베트남 진출과 함께 자회사 코드시스템즈의 'KORD FTA 원산지관리시스템'을 베트남의 FTA 규정에 맞추어 2~3년 동안 추가 개발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베트남의 통관 환경 및 법 제도에 근거해 개발한 것으로 베트남이 체결한 모든 FTA 환경을 반영하여 FTA 원산지 판정, 원산지증명서 발급 및 관련 증빙서류의 보관이 가능합니다.
한국 관세사의 FTA 및 관세 영역에 대한 경험과 IT 기술이 결합한 시스템으로 현지에서 관세, 통관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시스템 개발은 베트남 산업무역부의 요청으로 시작됐습니다.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베트남에 원산지관리 시스템이 없다며 KOTRA에 요청했고, 'KORD FTA 원산지관리시스템' 이 있는 신한이 맡게 된 것입니다.
지금까지 17개 업체에 베타 서비스를 제공했고 업무 처리시간이 많이 단축됐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받았습니다. 다만 이 시스템을 베트남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면 좋겠는데, 아직 활용이 잘되지 않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자국 회사가 개발한 것이 아니고, 전산화가 되는 것에 대해 소극적인 경향을 가진 사람들도 있어서 주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Q. 신한의 고객사로 수많은 수출기업이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점을 가장 만족해하던가요?
신한의 고객사들은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에 큰 만족을 느끼고 있습니다. 때로는 원칙적이고 철저한 태도 때문에 불평을 듣기도 하지만, 이러한 접근 방식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업무 수행을 보장합니다.
한 예로, 한국기업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에서 석유화학 플랜트와 도시건설 수주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우디 세관은 통상 관세조사에서 수입통관서류를 요청한 지 48시간 이내에 제출하지 못하면 물품가격의 10% 과징금을 부과합니다. 또 수입신고가격과 대금 지급 금액의 일치성을 중요시하고 있으며, 기자재와 건설 장비를 함께 공사일정에 맞춰 수입하는 회사는 수입물품에 대한 자료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합니다. 무역 서류를 바로 제출하지 못하면 과태료가 부여됩니다.
지난 2020년 사우디 세관은 국내 건설회사에 관세조사를 시행했습니다. 이에 저희는 그동안 사우디 관세법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꼼꼼히 준비해 뒀던 통관서류를 바로 고객에게 전달했고, 고객사는 사우디 세관으로부터 그 어떤 회사보다 일 처리가 빠르고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글로벌기업은 업무처리를 빠르게 하는 것을 중요시하면서도, 원칙을 준수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길 바랍니다. 이런 원칙을 지키는 신한의 고집스러운 모습은 큰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Q. 지난해 신한인비스타가 김포 물류센터를 오픈했습니다. 신한관세법인과 물류센터 사이에 어떤 시너지 효과가 있을까요?
신한인비스타는 김포 아라뱃길에 신규 물류센터를 오픈해 기존 김포공항화물청사에 이어 보세창고 2개를 운영하게 됐습니다. 저희가 물류센터를 처음 연 것은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서 입니다. 저희의 가장 오래된 고객사가 컴퓨터 장비를 들여와 통관하고 보관과 배송도 해야 했는데, 장비마다 통관 시간이나 보관 장소가 달라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통관과 물류를 한 번에 해줄 수 없겠냐고 요청했고, 저희는 검토 끝에 김포공항에 물류센터를 열었습니다. 지금까지 10년 동안 계속 서비스를 해오고 있는데, 신속하고도 성실하다는 소문이 퍼져 통관과 물류서비스를 동시에 해달라는 요청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관세법인이 물류센터를 함께 운영하다 보니 전체적인 흐름이 빨라집니다. 또 수입통관할 때 신한의 물류센터에서 이미 보관하고 있으니까, 세관에서 검사를 나오면 고객사의 물품에 대해 잘 알기에 더 수월히 대응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의 유통센터 역할을 제공하기 위해 시작한 물류업은 이번 물류센터 확장으로 수출입통관과 물류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신한 임직원의 목표와 맞닿아 있습니다.
Q. 요즘 관세사업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장 대표님은 관세사 업계의 전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관세사가 전문 능력을 쓸 수 있는 영역이 많습니다. 다만 지금의 관세사법은 관세사가 할 수 있는 일을 많이 제한하고 있습니다. 관세사가 관세무역관련 IT서비스를 해보고 싶어도, 관세사법에 따라 관세사는 물류업, 운수업, 학원 강사 정도만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을 넘어 세계를 대상으로 여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데 시대에 걸맞지 않은 조항이 때문에 발목이 붙잡혀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젊은 사람들은 도전 의식이 강합니다. 일부 업계 종사자들은 관세사가 통관만 잘하면 되지, 다른 일에 힘쓰다가 본업을 소홀히 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또 관세사는 계속 증가하는데 시장규모는 그대로이기에, 경쟁업체보다 더 낮은 수수료율을 제시하는 등 과도한 내부 경쟁이 발생하여 업계 전체가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관세사 업계의 발전을 위해, 관세사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통관과 컨설팅뿐만 아니라 연관 서비스 분야에서 관세사의 역할을 키워야 합니다. 또 서비스 비용을 원가 이하로 판매하는 행태도 단호히 퇴출해 공정한 시장을 만들기 위해 함께 힘써야 합니다.
저는 한국이 먹고 살기 위해 세계로 나갔듯이, 관세사도 해외로 나가 상대국 관세법도 알아가면서 상대국과 협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한은 58년의 동안 지켜온 정직과 결속을 통해 항상 관세업계와 고객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관세서비스 영역을 확장해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계속해 세계시장에 도전할 것입니다.
Q. 끝으로 하실 말씀이 있다면?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많은 기업이 좋은 제품을 만들어 외국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제조 시설과 인력이 부족하다면, 베트남,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와 같은 외국에서 생산해 수출할 수도 있습니다. 기업의 역할이 좋은 제품을 만들어 수출을 잘하는 것이라면 각국의 관세규정에 따라 수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지원하는 것이 관세사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올해 초 임직원들에게 주위를 배려하며 살아가자고 말했습니다. 신한 관세법인 뿐만 아니라 다른 관세사무소와 관세법인도 다양한 일을 하면서 서로 동반성장할 수 있는 그런 기반을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
신한인비스타는 김포 아라뱃길에 신규 물류센터를 오픈해 기존 김포공항화물청사에 이어 보세창고 2개를 운영하게 됐습니다. 저희가 물류센터를 처음 연 것은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서 입니다. 저희의 가장 오래된 고객사가 컴퓨터 장비를 들여와 통관하고 보관과 배송도 해야 했는데, 장비마다 통관 시간이나 보관 장소가 달라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통관과 물류를 한 번에 해줄 수 없겠냐고 요청했고, 저희는 검토 끝에 김포공항에 물류센터를 열었습니다. 지금까지 10년 동안 계속 서비스를 해오고 있는데, 신속하고도 성실하다는 소문이 퍼져 통관과 물류서비스를 동시에 해달라는 요청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관세법인이 물류센터를 함께 운영하다 보니 전체적인 흐름이 빨라집니다. 또 수입통관할 때 신한의 물류센터에서 이미 보관하고 있으니까, 세관에서 검사를 나오면 고객사의 물품에 대해 잘 알기에 더 수월히 대응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의 유통센터 역할을 제공하기 위해 시작한 물류업은 이번 물류센터 확장으로 수출입통관과 물류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신한 임직원의 목표와 맞닿아 있습니다.
Q. 요즘 관세사업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장 대표님은 관세사 업계의 전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관세사가 전문 능력을 쓸 수 있는 영역이 많습니다. 다만 지금의 관세사법은 관세사가 할 수 있는 일을 많이 제한하고 있습니다. 관세사가 관세무역관련 IT서비스를 해보고 싶어도, 관세사법에 따라 관세사는 물류업, 운수업, 학원 강사 정도만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을 넘어 세계를 대상으로 여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데 시대에 걸맞지 않은 조항이 때문에 발목이 붙잡혀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젊은 사람들은 도전 의식이 강합니다. 일부 업계 종사자들은 관세사가 통관만 잘하면 되지, 다른 일에 힘쓰다가 본업을 소홀히 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또 관세사는 계속 증가하는데 시장규모는 그대로이기에, 경쟁업체보다 더 낮은 수수료율을 제시하는 등 과도한 내부 경쟁이 발생하여 업계 전체가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관세사 업계의 발전을 위해, 관세사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통관과 컨설팅뿐만 아니라 연관 서비스 분야에서 관세사의 역할을 키워야 합니다. 또 서비스 비용을 원가 이하로 판매하는 행태도 단호히 퇴출해 공정한 시장을 만들기 위해 함께 힘써야 합니다.
저는 한국이 먹고 살기 위해 세계로 나갔듯이, 관세사도 해외로 나가 상대국 관세법도 알아가면서 상대국과 협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한은 58년의 동안 지켜온 정직과 결속을 통해 항상 관세업계와 고객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관세서비스 영역을 확장해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계속해 세계시장에 도전할 것입니다.
Q. 끝으로 하실 말씀이 있다면?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많은 기업이 좋은 제품을 만들어 외국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제조 시설과 인력이 부족하다면, 베트남,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와 같은 외국에서 생산해 수출할 수도 있습니다. 기업의 역할이 좋은 제품을 만들어 수출을 잘하는 것이라면 각국의 관세규정에 따라 수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지원하는 것이 관세사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올해 초 임직원들에게 주위를 배려하며 살아가자고 말했습니다. 신한 관세법인 뿐만 아니라 다른 관세사무소와 관세법인도 다양한 일을 하면서 서로 동반성장할 수 있는 그런 기반을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
◆…2022 신한Family 가을 야유회. (사진 신한관세법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