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천 돈봉투 의혹’ 김현아 조사… 당무감사위 발족

국민의힘이 당무감사위원회를 발족해 '공천 미끼 돈봉투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현아 전 의원에 대한 진상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 與, 당무감사위 발족… 김현아 진상조사 밝혀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무감사위원 2명에 대해 의결했다"며 "당무감사위에 김현아 전 의원에 대해 제기된 비리 의혹에 대해 진상조사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당무감사위원장인 신의진 위원장과 위원 2명 등에 대해 의결됨으로써 당무위가 본격적으로 발족한 것"이라며 "(선발된) 위원 명단에 대해서는 업무수행의 공정성·객관성 등을 고려해 공개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의 처리에 대한 질문에 '박순자는?'하고 물은 적이 있는데, 박 전 의원은 지난 2022년 12월 대법원 판결에 의해 강제탈당조치가 이뤄졌다"며 "(여당은 야당에) 이제 묻는다. 이재명은?"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4일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받고 있는 송영길 전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한 질문을 받자 "김현아 전 국민의힘 의원은 어떻게 돼 가고 있는가. 모르는가"라고 되물은 바 있다.

■ 與내부고발자 "불법 정치자금 받았다"… 김현아 "허위사실, 법적 책임 묻겠다"

한편 국민의힘 이강환 전 고양정 당원협의회 사무국장은 지난 25일 MBC인터뷰 등에서 자신이 당협 회계책임자임을 밝히며 "김현아 전 국민의힘 의원이 불법으로 정치자금을 받았다. 지난해 6월 경찰에 입출금 자료내역서 등 관련 서류 제출을 마쳤는데, 경찰이 간단한 사건을 가지고 시간을 끄는 이유에 대해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

김현아 전 의원은 현재 국민의힘 경기도 고양정 당원협의회 위원장과 여의도연구원 경제센터장 등을 맡고 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입장문을 내고 "(이 전 사무국장이 밝힌)언론매체의 기사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다. 가짜뉴스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나는 정치자금을 불법적으로 모금한 적이 없다. 기사에서 주장하는 정치자금은 당원들의 자발적인 운영 회비"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