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장중 8%대까지 하락하기도... 올해 1분기 영업익, 전년 동기 比 50.6%↓
증권가, 3분기 이후 한국항공우주의 본격적 분기 실적 개선 전망 내놔
他 방산주도 하락세... LIG넥스원 3%대↓, 풍산 2.78%·현대로템 1.46%↓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로고［사진=회사 홈페이지 캡처］
전날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94억원으로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50.6% 감소한 수치로 증권사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인 445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이라크 기지재건 공사, 폴란드 전술입문훈련기 사업 등이 지연되면서 1분기 매출로 잡히지 않으면서 일시적인 '어닝쇼크'가 발생했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이동현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회사 측이 전날 발표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687억원과 1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51% 감소했다"면서 "시장 기대치 대비 매출액은 17% 밑돌고 영업이익은 56% 하회하는 쇼크 수준"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3분기부터 한국항공우주의 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동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충격은 이라크 사업 외의 매출이 순연되고 고정비 부담이 반영된 결과"라면서 "2분기에도 매출로 인식되는 수출 프로젝트가 적어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3분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2분기에도 매출로 인식되는 수출 프로젝트가 적다"면서 "국내 정상납품과 기체부품 물량의 소폭 증가 정도로 실적 성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다만 "3분기 이후 폴란드 FA-50 12대가 매출로 인식되는 등 실적 개선 가능성을 지켜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다른 방산주들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LIG넥스원은 3.11% 하락한 7만8000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86% 하락한 10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로템(-1.46%), 풍산(-2.78%)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방산주들은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지난달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하지만 이달 차익실현 매물들이 나오면서 이날 일제히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로템은 4월 한 달 동안 27.5%, LIG넥스원은 8.1% 상승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방산기업들은 실적 발표 이후 차익 실현 등으로 주가가 조정 받으면서 최근 시장 수익률을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