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협 의견조사 결과 98.6%가 ‘단체행동’에 찬성
◆…국제 간호사의 날인 지난 12일 오후 간호사들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2023 국제간호사의 날 기념 축하 한마당' 행사에서 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대한간호협회가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국회에서 가결된 간호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시 간호계가 '사상 초유의 단체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간호협회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통령 거부권 행사 시 단체행동에 대한 의견조사 결과 98.6%가 이에 대한 필요성을 인정했다며 이러한 경고를 언급했다.
간협은 해당 의견조사에 참여인원 10만5191명이 참여해 10만3743명(98.6%)가 거부권 행사에 대해 "적극적인 단체 행동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음을 강조했다.
이들은 이번 조사에서 '간호사 면허증 반납 운동'과 '간호사의 1인 1정당 가입 클린정치 캠페인' 참여에 대한 의견도 공유했다고 덧붙이면서, ▲간호증 면허 반납 운동에 참여하겠다는 의견 64.1%(6만7408명) ▲1인 1정당 가입 '클린정치 캠페인'에 참여하겠다는 의견 79.6%(8만3772명)에 대한 조사결과 내용도 언급했다.
이어 현재 대통령 재의요구권 행사에 따른 단체행동 수위를 논의 중임을 밝히면서, "단 간호협회는 대통령 재의요구권 행사에도 의사협회ᆞ일부 보건의료단체들처럼 국민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한 파업은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보건복지부가 지난 15일 기자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에게 간호법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밝힌 상황에 대해서 "지금까지 간호법 반데단체가 주장했던 가짜뉴스의 복사판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면서 "보건의료정책을 이끌어가야 할 정부가 근거 없는 흑색선전에 의거해 국가 중대사를 결정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5일 '간호법안 관련 보건복지부 입장발표' 언론 브리핑을 통해 간호법에 대한 대통령 거부권 건의 배경에 대해 "협업이 필요한 의료현장에서 특정 직역을 차별하고, 직역 간 신뢰ᆞ협업을 깨뜨릴 수 있는 법안"이라고 규정했다.
조 장관은 이어 "현행 의료법 체계 안에서 간호사 처우 등에 대한 개선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ᆞ여당은 지난 14일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간호법에 대해 "국민 생명을 볼모로 한 입법독주법"이라고 지적하면서 대통령 거부권 건의에 대해 밝힌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