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내년 판매 증가 기대“... 신한투자證, 목표가 ‘↑’

신한투자證, SK하이닉스 목표가 11만원→13만5천원 상향 제시

"DDR5 침투율, 내년 상반기 경기회복 국면에서 가파르게 증가 가능성 커"

신한투자증권은 5일 SK하이닉스가 올 하반기와 내년 업황 반등 구간에서 가파를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11만원에서 13만5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고영민 책임연구원과 신현재 연구원팀은 "SK하이닉스는 주요 제품 판매 호조로 경쟁사 대비 이익 증가폭이 확대될 수 있다"며 "AI가 고객사들의 DDR5 전환 수요를 앞당기는 역할을 하고 있어 DDR5 침투율은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 경기회복 국면에서 가파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128GB 제품은 현재 이 회사가 유일하게 생산 중이고, 더불어 32GB, 64GB 등에서도 1a nm 기준 가장 안정적인 수율이 확인되며 차세대 1b nm 준비도 앞서있다"며 "2024년까지 동사의 DDR5 M/S는 확실한 1위를 지속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연구팀은 이어 "인공지능(AI) 부각과 급격한 주가 상승 이후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끼는 이유는 HBM(고대역폭 메모리)의 성장성과 속도에 대한 고민이 남아있기 때문이나 내년에 업황 상승기에서 HBM을 제외하고 DDR5 구체적인 동향(점유율 격차 및 침투율 확대)만으로도 추정치 상향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DDR5 효과를 처음 눈으로 확인할 2분기 ASP(평균 판매가격)가 중요한 이유"라면서 "주가 부담은 단기에 그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올 2분기 전망과 관련해선 전 분기보다 15% 늘어난 5조8천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이나 3조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지속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적자 규모는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분기 공격적인 판매 기조 속에서도 고용량 DDR5 판매 효과로 ASP는 우려와 달리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2분기 긍정적인 ASP가 확인될 경우, DDR5 효과 및 Cycle 반등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전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SK하이닉스가 작년보다 44% 줄어든 24조9천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이나 9조4천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고용량 DDR5 및 HBM과 같은 고부가 제품 내 경쟁력은 경쟁사 대비 올해 ASP와 B/G(비트그로스, 비트단위로 환산한 반도체 생산량 증가율)를 우수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일 11만300원에 거래를 마감한 SK하이닉스 주가는 5일 오전 9시 25분 현재 전 거래인보다 0.63% 빠진 10만9600원에 장중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