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위원장은 이 날 조선호텔에서 열린 증권연구원 개원기념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 같이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우리 나라 자본시장은 외국인 주식투자규모가 2600억달러에 달하는 등 지난 20여년간 신흥 자본시장의 하나로 변모했다"며 "그러나 이러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선진 자본시장에 비해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윤 위원장은 "위탁매매 수수료 수입에 의존한 증권산업 수입구조는 시장상황에 따라 경영실적이 부침하는 비안정적 영업기반을 가지고 있다"며 "또 노령화 시대에 대비한 연금과 간접투자 수요가 폭발하는 데도 기관투자자들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최근 국경을 넘나드는 증권거래가 확산됨에 따라 증권시장간, 산업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가운데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 자본시장의 혁신산업 지원기능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현재 정부가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자본시장 및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과 관련해 "우리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을 규율하는 제도적 기반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 법률이 제정되면 예금과 보험을 제외한 모든 금융상품을 취급할 수 있는 금융투자회사의 설립이 허용돼 자본시장내 증권업의 경쟁력이 높아지며, 동일 금융기능에 대해 동일 규제가 취해져 투자자 보호도 확대·강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법이 시행될 경우 금융투자회사들이 보다 창의적인 금융상품을 취급하게 되면 자본시장에 금융의 중개 기능이 활성화되어 기업의 투자활동을 보다 효율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윤 위원장은 덧붙였다.
윤 위원장은 "금융감독당국도 이 처럼 급변하는 환경과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여 끊임없는 정책 혁신과 성과를 창출함으로써 시장과 고객의 만족을 이끌어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이어 "새로운 제도의 적용을 위해 필요한 세부적인 감독기준을 마련하고 회계·공시,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감시·감독 체제를 정비해 시장 참여자들이 믿고 거래할 수 있는 건전한 자본시장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과 노력을 다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