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감시가 허술한 틈을 타 회의실 창문으로 빠져 나가
◆…외국인 10명이 빠져나간 창문. 2023.6.11 사진=연합뉴스
도박 혐의로 체포된 외국인 10명이 감시가 허술한 틈을 이용해 경찰 지구대 좁은 창문을 통해 집단 도주했다.
11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0분쯤 광산구 월곡지구대 회의실에서 검거된 외국인 23명 중 베트남 국적 외국인 10명이 창문을 통해 빠져 나갔다.
이들은 광산구 한 주택에서 도박을 하다 도박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구대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검거됐다. 기초 조사를 받기 위해 지구대 회의실에 모여 대기중이던 이들은 경찰의 감시가 허술한 틈을 타 회의실 창문을 통해 한사람씩 도주했다.
도주에 이용된 창문은 약 20cm 가량 열리는 '시스템창'으로 피의자 도주를 방지하기 위한 방범 창살은 따로 설치되지 않았다.
달아난 10명의 외국인 중 6명은 불법체류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형사 90여명을 동원해 거주지 등을 중심으로 추적 중이다. 또 피의자 관리 지침 위반 등 현장 경찰관들의 과실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