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란 국방부(샤흐드-136드론)
이란의 샤흐드-136을 개량한 첨단 드론을 2024년부터 모스크바 외곽 시설에서 생산할 계획으로 러시아의 고갈된 중요한 무기 공급에 숨통을 불어넣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미 뉴욕타임스는 이달 초 러시아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모스크바 동부 외곽 옐라부가 지역에 들어설 생산시설에서 2024년부터 생산이 시작되고 향후 연간 6000대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현재 러시아가 사용하는 이란산 드론은 이란 아미라바드에서 카스피해를 통해 러시아 마하치말라로 운송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계획은 2021년 1월부터 진행되었으며 미국은 이를 막기 위해 국제적 압력을 높여왔다.
실제 이란 드론이 러시아에서 생산된다면 그동안 지적되었던 러시아제 드론의 낮은 적재량, 단거리 비행 등의 문제점을 단숨에 해결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러시아는 광학, 전자, 및 복합 소재와 같은 핵심 기술에서 뒤진 것과 함께 부대마다 다른 요구사항으로 인해 항공분야와 달리 드론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분석가들은 러시아에서 이란산 드론과 미사일을 생산함에 따라 이러한 문제의 상당 부분이 극복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군사분석가 폴 아이던(Paul Iddon)은 지난 1월 포브스 기고를 통해 이란 방위 산업체들이 이미 러시아에서 생산할 부품을 공급했다고 지적했다.
이란의 부품 공급을 이용해 러시아는 샤흐드-136 드론을 개량해 전자전 공격에 대한 방어력을 높인 것은 물론 공격의 정확성을 높임으로써 살상력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2월 포브스 기고에서 아이던은 러시아가 샤흐드-136 드론을 다목적 탄두와 강화된 반장갑 관통 탄두로 업그레이드했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방어(방공)망을 피할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샤흐드-136 드론의 휘발유 엔진을 소음이 없는 전기모터로 업그레이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이란은 최대 사거리 300~700km의 탄도미사일도 러시아에 공급할 준비를 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란의 러시아에 대한 드론 관련 지원은 예비부품 공급, 군수품, 훈련, 유지보수 및 기술지원을 통해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고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란의 모스크바 드론공장이 SRBM(잠수함 발사 미사일)을 공급하기 위한 위장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아이던은 이란의 SRBM 공급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31호 위반으로 제재대상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