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문가 75% "7월 환율 보합 전망"

경기 연착륙 기대 커지자 환율상승 응답 줄어

연준 금리인상 시사로 채권금리 상승 전망

CPI 안정에 물가하락 vs  공공요금 인상 탓 물가상승

채권전문가 100명 중 75명은 다음달 원/달러 환율이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 하락 응답자는 전월 대비 소폭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달 8~13일 채권업계 종사자 836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100명 중 12명은 환율상승, 13명은 환율하락을 전망했다고 19일 밝혔다.

환율상승 응답자는 전월대비 6명 줄고, 환율하락 응답자는 4명 늘었다.

환율과 채권가격은 역의 관계다. 환율하락(원화강세)시 경상수지 악화로 성장률이 저하되고 안전자산 선호로 채권수요가 증가해 금리가 하락(채권가격 상승)한다.

협회는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세에 따른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 확대가 달러화 약세 압력으로 이어져 7월 환율상승 응답자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환율 채권시장 지표(BMSI)는 101.0으로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91.0) 대비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금리상승 응답자 비율은 34%로 전월(27%) 대비 7%p 상승했다. 금리보합 응답자의 경우 51% 전월(58%)로 전월대비 7%p 하락했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해 시장금리의 상승압력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리전망 BMSI는 81.0으로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88.0) 대비 악화한 모습이다.

물가상승과 물가하락 응답자 비율은 각각 10%, 21%로 전월(7%, 18%) 대비 소폭 상승했다.

협회는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3%로 1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물가하락 응답자가 소폭 증가했다"면서도 "근원물가 상승률의 하방경직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공공요금 추가 인상 등 물가 흐름의 불확실성이 높아 물가상승 응답자도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물가 BMSI는 111.0으로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111.0) 대비 보합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른 종합 BMSI는 93.6으로 전월(97.3) 대비 하락했다. 미 5월 CPI 상승률이 2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2%)를 웃돌면서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BMSI가 100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금리하락)할 것으로 기대하며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함을 뜻하며 100이하일 경우 채권시장의 심리가 위축됐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