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무고 혐의' 이준석 소환조사 전망
강신업 "서울중앙지검으로 기소 의견으로 송치, 무려 8개월 지나"
"지체된 정의는 정의 아냐…반드시 공개소환 해야"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에게 성 상납 등 접대를 한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의 법률대리인인 강신업 변호사가 20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무고 혐의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전 대표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된 핵심 인물을 소환해 조사한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박혁수)는 이날 오후 2시께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검찰은 김 대표를 상대로 이 전 대표에게 실제 성 상납을 했는지, 구체적인 경위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2021년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이 전 대표가 2013년 대전 유성구의 한 호텔에서 김 대표로부터 두 차례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사실이 아니다"고 전면 부인하며 가세연 김세의 대표와 당시 출연진인 강용석 변호사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김 대표 측은 "이 전 대표가 성접대를 받고도 가세연을 고발한 것은 무고죄에 해당한다"며 이 전 대표를 무고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이 전 대표의 성상납 의혹 관련 핵심 혐의인 알선수재죄의 공소시효(7년)는 이미 지났다고 보고 불송치 결정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해 10월 성접대의 실체는 있다고 판단해 이 전 대표가 가세연 관계자들을 허위 고소한 것으로 보고 무고 혐의에 대해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이날 김 대표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후 이 전 대표도 무고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한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김 대표의 법률대리인인 강신업 변호사는 이날 오후 검찰 조사 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작년 10월 13일 이준석은 무고 혐의로 서울경찰청으로부터 이곳 서울중앙지검으로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 무려 8개월이 지났다. 지체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며 "왜 이렇게 오래 지체가 됐는지 수사 검사에게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상납을 받았다고 하는 때는 그가 새누리당, 한나라당의 비상대책위원이었으며, 그가 증거인멸을 시도했다고 할 때는 국민의힘의 당 대표였으며, 자신의 비서실장 격인 정무실장을 대전으로 내려보내서 한밤중에 증거를 인멸하려는 시도를 했고, 자기가 당 대표의 지위에서 가세연에 의해 성상납 사실이 폭로되자 이것을 감추기 위하여 가세연 관계자들을 명예훼손죄로 고소하는 등 그야말로 정치지도자라고는 할 수 없는 행태를 보였다"고 말했다.
또 "가장 핵심적인 참고인은 김성진으로 오늘 조사를 받게 되면 이제 참고인 조사가 모두 끝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제 이준석을 소환할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반드시 공개소환을 해야 한다. 국민의 알 권리가 중요하고 의혹이 증폭된 사건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