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 보편적 가치 공유, 긴밀한 동반자 관계 발전
한불 양국 실질적 경제협력 증진, 안정적 공급망 구축위한 공조 방안 논의
북핵 위협, 프랑스와 긴밀히 협력 대처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프랑스 관심 기대
◆…윤석열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한·프랑스 공동 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파리 엘리제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실질적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산업 분야와 글로벌 문제에 대해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0일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양국은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가 불확실성과 복합위기에 직면한 지금 한-불 양국 간 협력은 첨단 기술과 미래 전략산업 분야로 확장되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 정상회담을 통해 저와 마크롱 대통령은 실질적 경제협력을 증진하고,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우주, 항공 등 미래 전략 분야의 협력도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며 "마크롱 대통령께서 유럽의 어느 지도자들 보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앞장서 왔다"고 추켜세웠다.
이어 "대한민국은 프랑스를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해서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재건을 위한 지원을 적극 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글로벌 책임 국가로서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을 구축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며 "그 과정에서 유럽에서 인도-태평양 전략을 선도하는 프랑스와 긴밀히 협력하고 공유할 것"이라고 프랑스와의 공조를 강조했다.
특히 "북한의 핵 위협은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전 세계 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규정하면서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불법적 도발에 대해 대한민국은 차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 긴밀히 협력해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오늘 정상회담에 이어서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에 대해 설명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6.25 전쟁 당시 피난민으로 가득 찼던 부산이 이제는 한국의 제1의 항구도시이자 세계 제2위의 환적항이 되었다"고 소개하면서 "부산 박람회는 BIE가 표방해 온 혁신과 협력의 정신을 이어받아 글로벌 기업 간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윤 대통령을 영접하게 돼 기쁘다며 정전 70주년에 북핵에 결연하게 대처하기 위한 프랑스의 지지를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한 것을 축하한다며 불가역적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밖에 양국의 산업과 문화 분야에서의 유대 관계도 더욱 긴밀히 발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