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워낙 꼼수로 얻은 의사면허니 박탈당해도 아쉬울 것 없다"
복지부, 의사면허 취소 절차 진행 중…내달 처분 예상
◆…[사진=전여옥 전 의원 블로그 갈무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의사면허를 반납하겠다고 선언한 다음날 유튜브 구독자 수 20만명 돌파 소식을 알리며 뿌듯한 마음을 드러내자,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이 "'자성하는 마음'이 겨우 하루 꺼리였다"며 쓴소리 폭탄을 날렸다.
전여옥 전 의원은 21일 자신의 블로그에 '행복한 그녀, 쪼민?'이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20만 돌파, 감동받아 할 말을 잃었다네요. 바로 어제만 해도 기가 팍 죽었더니만"이라며 이같이 꼬집었다.
전 전 의원은 "조민은 의사가운이 버거웠을 것이다. '자질' 하나만으로 의사 노릇, 힘들었을 것"이라며 "의사면허 반납? 정확히 말하면 '면허 취소'다. 가짜 의사, 돌팔이 의사에서 벗어나니 그녀는 아주 행복해 보인다"고 비꼬았다.
이어 "워낙 꼼수로 얻은 의사면허니 박탈당해도 아쉬울 것 없다. 가짜 표창장, 가짜 경력 등 모두 엄마아빠 '조작'이니까"라고 직격했다.
조 씨가 지인의 벤츠 차량을 운전하는 모습이 영상에서 공개된 것에 대해 "굳이 자수성가한 친구 차, 인증샷 빵빵 찍는 조민의 못 말리는 천성, '그대가 조작' 그 집안 그 핏줄 틀림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조민이 숙명여고 쌍둥이처럼 기소되서 정경심 공범이 되는 날, 뒤늦은 '정의구현'에 이 나라 국민들 '쪼금' 감동할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조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구독자 20만명 돌파 너무 감사하다. 어젯밤 비 오는 길거리 산책하다가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너무 감동받아 할 말을 잃었다"며 기쁨을 갖추지 않았다.
보건복지부가 조씨의 의사면허 취소를 위한 사전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통보하자 의료활동을 모두 중단하고 의사면허를 반납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로 다음 날 이 같은 게시글을 올린 것이다.
조 씨는 2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제 아침(19일) 보건복지부에서 의사 면허 취소를 위한 사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등기를 받았다"며 "저로 인해 발생한 사회적 논란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자성하는 마음으로 계획된 봉사활동만 마무리한 뒤 의료활동을 모두 중단하고 의사면허를 반납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20일 조씨의 의사면허 취소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지난달 17일 면허취소 관련 청문 실시 사실을 통지했다"며 "조 씨 측에서 청문 기회를 한 번 더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조 씨로부터 서면의견서를 받아 청문주재자(외부전문가·변호사)에게 송부하고 청문주재자는 의견서를 작성해 복지부에 제출하는데, 이 절차를 거치면 다음 달 내 처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22일 현재 조씨의 공식 유튜브 채널 '쪼민 minchobae'의 구독자 수는 21만으로 집계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