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한동훈, 약강강약, 비틀어 덮어씌우기에 굉장히 능해"
"尹대통령의 반사체라면 당내 융화 안 될 가능성도…자력 대중 지지세 관건"
김종인 "선택 폭 넓지 않다…신선하고 인상이 나쁘지 않아 희망 가져도"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윤관석, 이성만 의원 체포동의 요청 이유를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2대 총선에 나올 것이라고 장담했다.
조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유튜브 연장방송에서 정치권 관심사인 '한동훈 장관의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처음 나왔을 때 딱 보고 나간다고 제가 말씀드렸다. 한 장관 나가실 거다. 지금은 100X10, 1000% 나간다"며 이같이 단언했다.
조 의원은 "검찰에 있을 때 윤석열 대통령이 한 장관을 에이스로 치지 않았다는 얘기는 서초동에 있다"며 "윤석열 사단이 굉장히 두터우니까"라면서도 법무부 장관에 임명한 이유에 대해 "아마 수사는 몰라도 문재인 정부 때 자기 못지않게 고난을 겪었기 때문에 상징성 같은 게 있어서 그랬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했다.
한동훈 장관의 정치적 감각이나 처신에 대해 평가해달라고 하자 "약강강약 스타일"이라며 "상대방 가려가면서 화법이 달라지는 것 같고 곧이곧대로 들어온 사람한테는 약하고, 준비 안 하고 홈런 생각하고 스윙 큰 사람한테는 모멸감을 준다"고 박하게 평했다.
이어 "A라고 물으면 'A다시'로 대답한 게 아니고 A라고 물을 때 B라고 대답을 하는데 굉장히 능하다. 화제 전환을 하고 스피커 공격하고 별로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다"며 "이분이 대검공보관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비틀어가지고 덮어씌우는 거 굉장히 능하다"고 평가했다.
한동훈 장관이 정치하면 국민의힘으로 갈 것이라고 보는지 묻자 "당연하다"며 다만 "한동훈 장관이 발광체면 그 안에서 융화가 되건 말건 상관이 없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반사체라면 융화가 안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며 자력으로 대중적 지지세를 형성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양당 대선 잠룡에 대한 평가를 묻자 "(한 장관은) 정치 안 하려면 결국은 변호사로서 살아가는 길밖에 없는데 둘 중에 하나 택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며 정치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전 위원장은 한 장관의 정치인으로서 자질에 대해 "일반 국민들로부터 신선하고 인상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처신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희망을 가질 수도 있다고 본다"고 긍정 평가했다.
반면 이재명 대표에 대해선 "이 대표도 본인 스스로가 이 사법리스크를 극복하고 내년 총선에 성공을 하면 그 다음에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그렇지 않고서는 굉장히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전권을 준다고 가정하면 갈 것인지 묻자 "내가 두 번이나 겪어봤는데 그걸 내가 또 겪어보고 싶은 생각이 없다"며 "이 사람들이 처음에 어려우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식으로 통사정도 하고 얘기하는데, 목표만 달성되면 완전히 변심돼버리기 때문에 내가 더 이상 관심 가지려고 생각을 안 한다"고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