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명단에는 보안 공무원·기업인·유럽의회 의원 등 포함"
EU, 러시아 군사·산업단지 지원하는 87개 새로운 단체 추가
◆…유럽연합 국기 사진=로이터통신
러시아는 11차 대러시아 제재안을 승인한 EU의 결정에 EU 회원국 관리들의 입국을 금지하는 등 추가 대응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러한 비우호적인 조치에 대응해 러시아는 입국 금지 명단에 유럽기관과 EU 회원국 대표들을 대폭 확대해 적절한 시기에 추가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명단에는 보안 공무원, 기업인 및 유럽의회 의원 등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EU 대사들은 지난 21일 11차 대러 제재안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제재안은 군사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이중 용도 상품 및 기술을 러시아에 제공할 수 있는 제3국가에 수출 제한을 가할 수 있도록 하고 러시아 군사·국방 분야 제한 상품 목록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의 군사 및 산업단지를 직접 지원하는 단체 목록에 87개의 새로운 단체를 추가했다. 여기에는 이미 등록된 러시아 및 이란 법인 외에도 우즈베키스탄, 아랍에미리트(UAE), 시리아, 아르메니아 등도 포함됐다. 중국은 당초 계획과 달리 제재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우크라이나 어린이 납치에 연루된 인사 77명과 법인 33곳을 자산 동결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번 제제의 목적은 러시아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지원을 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