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3년 4월 인구동향' 발표
◆…출생아가 사망자를 밑도는 '인구 자연감소'가 42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5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 베이비＆키즈 페어'에서 부모들이 유아용 옷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사진 연합뉴스)
올해 4월 전국 출생아 수가 동월 기준 역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출생아가 사망자를 밑도는 '인구 자연감소'는 42개월째 지속하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 출생아 수는 1만8484명으로, 2022년 4월(2만1165명)과 비교해 2681명 감소했다. 출산통계가 작성된 1981년 이후 4월 출생아가 2만명에 못 미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2015년 12월부터 월별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 대비 89개월째 줄어들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4.4명(전국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0.6명 줄었다. 통계청은 "시도별 출생아 수는 전년동월에 비해 충북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줄었다"고 했다.
4월 사망자 수는 2만7581명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9091명 감소했다. 1~4월 누적 기준으로는 11만6597명이었는데, 이 역시 1년 전(14만426명)보다 줄었다. 사망자가 가장 적은 곳은 세종(117명), 제주(358명), 울산(497명) 순이었다.
◆…(자료 통계청)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4월 현재 마이너스(-) 9097명으로, 2019년 11월 이후 42개월째 인구 자연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1~4월 누적 인구 자연증가분은 마이너스 3만3857명이다. 4월 기준으로 세종(+120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자연감소했다.
출산의 선행지표인 혼인도 줄었다. 4월 혼인 건수는 1만4475건으로, 전년보다 1320건 감소했다. 1~4월 누적 혼인 건수는 6만8439건으로, 전년보다 7270건 늘었다. 통계청은 "시도별 혼인 건수는 전년동월에 비해 전북·전남 2개 시도는 늘었고, 서울·부산 등 15개 시도는 줄었다"고 했다. 이혼(4월)은 7288건으로 전년보다 90건 증가했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국내인구이동' 자료에 따르면 5월 이동자 수는 49만7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9% 감소했다. 전입 인구에서 전출 인구를 뺀 순이동을 시도별로 보면 경기(4427명), 인천(1991명), 충남(1154명) 등 8개 시도로 순유입됐다. 서울(-3353명), 경남(-1399명), 부산(-1195명) 등 9개 시도는 순유출 지역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