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다 대통령 “바그너, 벨라루스 재배치 계획 경계해야 해”
나토 사무총장 “다음 달 나토 정상회의서 안보 조치 논의할 것”
젤렌스키 “우크라, 나토 가입에 대한 확신 필요”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키나타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이 회담 후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두다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함께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관련된 질문에 "폴란드와 리투아니아에 위협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나토의 동부 안보 강화가 매우 중요하다"며 "바그너그룹 용병들을 벨라루스로 재배치하려는 계획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망명한 데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바그너그룹 용병에 원할 경우 벨라루스로 이전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히며 바그너그룹이 벨라루스에 새로운 거점을 만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나우세다 대통령은 벨라루스에 바그너 그룹이 배치되면 주변 국가의 안보 불안이 높아질 것이라며 "바그너가 벨라루스에 연쇄살인범을 배치하면 모든 인접 국가가 불안정의 더 큰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다음 달 나토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의 혼란이 회원국에 미칠 영향 및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는 뜻을 밝혔다.
그는 "바그너그룹의 벨라루스 주둔이 나토 동맹국에 무엇을 의미할 수 있는지 말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나토는 러시아 또는 벨라루스의 위협으로부터 모든 동맹국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이미 동맹국의 동부 지역에 주둔군을 늘렸으며 다가오는 정상회담에서 더 많은 고도의 대비 태세와 더 많은 역량을 통해 집단적 방어를 강화하기 위한 추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정상들은 다음 달 11~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중에 가입이 안 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전쟁이 끝난 후에는 가입할 수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