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부 볼티모어서 총기난사…2명 숨지고 28명 부상

미국 동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총기난사가 발생해 최소 2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다.

2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30분쯤 볼티모어 남부 브루클린의 주택가인 그레트나 애비뉴에 마련된 지역 행사장에서 괴한이 총기를 난사했다.

경찰 당국은 성명을 통해 "18세 여성 1명과 20세 남성 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했다"며 "부상자 28명 중 약 14명이 18세 미만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 9명은 인근 지역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 3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 총격 사건을 추적하는 비영리기구 '총기 폭력 아카이브(GVA)'에 따르면 지난해 2만4090명의 극단적 선택을 포함해 총기 사건으로 인해 미국에서만 4만4357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된다.

4명 이상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을 '총기 난사'로 규정한 GVA에 따르면 이날 벌어진 사건은 미국에서 발생한 최소 337번째 총기 난사다.

이날 현장에는 연례행사인 '브루클린 데이'를 맞아 지역 주민 수백 명이 모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목격자는 "행사를 위해 수백 명의 주민들이 모여있는 가운데 20~30발의 총성을 들었다"고 말했다.

용의자는 총격 이후 현장을 달아났으며 아직 신원이 특정되지 않았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브랜든 스콧 볼티모어 시장은 "이것은 일어날 필요가 없는 절대적인 비극"이라며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삶을 영구적으로 바꾸었고 두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말했다. 그는 용의자를 향해 "우리는 당신을 찾을 때까지 수사를 멈추지 않을 것이며 당신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