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공공요금 인상 압력, 인플레이션 빠르게 둔화되는 것 방해”
“인플레이션 하락, 무역수지 흑자 전환은 추가 인상 가능성 낮추는 요인”
“물가 불확실성, 美 금리인하 시기 지연은 금리인하 어렵게 만들어”
◆…사진=한국은행 제공
KB증권 임재균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소비자물가는 2021년 9월 이후 처음으로 2%대에 진입한 가운데 8월 물가까지는 2%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한은 총재가 언급했듯이 기저효과가 감소하는 9월부터는 재차 3%대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한국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서비스부문 물가 기여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소비자물가에서 30.78%의 비중을 차지하는 개인서비스(외식 포함)의 물가 기여도는 1.54%p"라며 "이와 함께 전기·가스·수도의 물가 기여도는 0.89%p로 서비스와 전기·가스·수도만 고려해도 6월 물가상승률 대부분이 설명 가능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욱이 상반기 인플레이션 하락을 견인하고 있는 석유류 부문은 8월말 이후 유류세 인하가 축소될 경우 물가하락에 대한 기여도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지난 5월 전기와 가스 요금 인상이 이뤄진 만큼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은 낮겠지만 공공요금 인상 압력도 한국의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둔화되는 것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연준 발 한은의 추가 인상 우려에도 한국의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한은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라면서 "상반기 원화의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던 무역수지 적자는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6월 흑자로 전환한 점도 한은이 환율에 대응해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한국의 서비스물가가 경직적인 가운데 공공요금 인상 등 물가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에서 한은의 연내 금리인하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며 "더욱이 미국이 강한 경기 펜더멘탈을 기반으로 금리인하 시기가 지연되고 있는 점은 한은으로 하여금 금리인하에 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요인이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