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무부 “공급망 다각화 필요성…동맹과 협력할 것”
옐런 6~9일 中 방문…반도체 기술 등 공급망 문제 논의
◆…지난 1월 스위스에서 회담을 가진 류허 중국 부총리와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5일(현지시간) 미국이 갈륨, 게르마늄과 관련해 중국이 발표한 수출 통제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변인은 "이러한 조치는 공급망을 다각화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다"며 "미국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 중요한 공급망에서 회복력을 구축하기 위해 동맹국 및 파트너와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옐런 재무장관은 오늘 6일부터 9일까지 중국을 방문해 허리펑 중국 부총리, 류쿤 재정부장, 리창 국무원 총리 등을 만나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다만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만남은 아직 불확실한 상태다.
앞서 지난달 중국을 방문한 앤서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양국의 외교적 관계 회복에 초점을 맞춘 반면 옐런 장관은 반도체 등 첨단기술 통제 및 공급망 재편, 대중국 고율 관세 등 현재 민감한 사안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중국이 수출 통제 조치를 옐런 재무 장관의 중국 방문 일정이 발표된 직후 밝히며 일각에서는 중국이 이번 제한 조치를 미국과 서방 국가를 설득하는 데 사용할 잠재적인 협상카드로 보고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주도하는 대중국 반도체 수출 제한에 맞서 지난 3일(현지시간) 국가 안보를 위해 내달 1일부터 갈륨, 게르마늄을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과 중국은 양자 컴퓨팅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칩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기술 우위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동맹국을 주도하며 중국이 우위를 점하는 것을 막기 위해 더욱 공격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도 미국과 네덜란드가 반도체 관련 제한 조치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네덜란드가 반도체 제조 장비 일부의 수출을 강화할 예정이며 미국 또한 특정 중국 팹(공장)에 장비를 수출하기 위한 라이선스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27일 미국 상무부가 빠르면 7월부터 AI 반도체 업체의 제조 칩을 중국 고객사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기업에는 엔비디아, AMD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