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5% 급락해 신저가 경신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여파
GS건설 시공 당시 철근 누락
등록말소·영업정지 가능성 커
◆…홍건호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장(호서대 교수)이 5일 세종시 국토교통부 브리핑실에서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GS건설 주가가 15% 넘게 급락해 장중 한때 1만5150원을 기록하면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정부가 지난 4월 발생한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시행사인 GS건설의 부실에 따른 것이라고 5일 발표하면서 GS건설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GS건설은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0시 7분 기준 전날 대비 15.47% 하락한 1만52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만5150원을 기록하면서 신저가를 다시 썼다.
앞서 지난 4월 말 인천 검단 신도시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지하주차장 지붕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토교통부는 사고 발생 이후 건설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를 꾸려 두 달간 조사를 진행했으며,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설계·감리·시공 부실로 인한 전단보강근의 미설치를 꼽았다.
사조위는 해당 아파트 주차장의 구조설계상 총 32개의 기둥에 철근이 필요했지만 설계사는 설계도에 기둥 15개에 대한 철근 배근 표기를 빠뜨렸다고 밝혔다.
건설사업관리자는 설계도의 부실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발주처인 LH도 의심 없이 승인했다.
GS건설은 부실 설계도를 가지고 시공하는 과정에서 기둥 4곳에 철근을 추가 누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GS건설은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른 부실시공 업체로 지목되어 국토부로부터 건설업 등록말소나 1년 이내의 영업정지 등 강력한 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국토부는 사조위가 제출한 보고서를 검토해 다음 달 중 GS건설에 대해 징계 수위와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