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의 생산 시스템 둔화시키거나 비용 증가 우려"
"중국 수출 제한이 핵심광물에 대한 투자 늘리는 데 자극"
◆…자료사진=로이터통신
중국이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를 예고하자 미국 정부가 해당 광물에 대한 전략 비축량 파악에 나섰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국방생산법 3호에 근거해 갈륨과 게르마늄을 포함한 핵심 재료의 국내 채굴과 가공을 늘리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르마늄은 고성능 컴퓨터 반도체, 광섬유 통신, 야간 투시경, 인공위성용 태양전지의 핵심 소재이며 갈륨은 전송 속도와 효율을 높이기 위한 화합물 반도체, 무선통신장치, 태양광 패널,LED에 주로 사용된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반도체용 핵심광물인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을 8월 1일부터 통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갑작스러운 중국의 수출 통제 발표에 글로벌 기업들은 공급 확보에 나서면서 해당 광물들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
미국 방위산업협회(NDIA) 산하 신흥기술연구소의 아룬 세라핀 전무에 따르면 록히드마틴과 같은 주요 방위산업체는 갈륨과 게르마늄을 직접 구매하지는 않지만, 중국산 갈륨과 게르마늄으로 반도체를 제조하는 업체로부터 반도체를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 세라핀 상무는 이같은 금속 공급 제한은 잠재적으로 "미 국방부의 생산 시스템을 둔화시키거나 비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미국 항공우주산업협회(AIA)의 데릭 하드윅 부사장은 방산업체들은 재료를 선구매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번 수출 제한으로 인한 단기적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드윅 부사장은 국방부가 갈륨과 게르마늄의 대체 공급원을 "직접 채굴·제조·정제·생산 또는 노후 장비의 재활용 등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면서 "이번 수출 제한이 핵심광물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데 자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