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이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다우닝가 총리실 정원에서 리시 수낵 총리와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7.10. <사진 런던 로이터=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런던 다우닝가 총리실에서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약 40분간 만나 "미국과 영국의 관계는 바위처럼 단단하다"며 "이보다 더 가까운 친구이자 훌륭한 동맹을 만날 수 없다"고 말했다.
수낵 총리는 이날 "우리가 대화를 이어가는 것은 멋진 일"이라며 "양국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 협력과 공동 경제 안보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나토에서 가장 확고한 두 동맹이며 유로-대서양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일부터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나토 회의에 참석하기 전에 영국과의 결속을 확인하기 위해 짧은 일정으로 런던을 방문했다. 양국 정상간 만남은 작년 10월 수낵 총리가 취임한 후 여섯 번째다. 바이든 대통령의 영국 총리실 방문은 처음이다.
BBC는 이날 양국 정상이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지원하는 안에 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7일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지원하는 안을 승인하면서 영국을 비롯해 캐나다, 유럽 국가 등에서 우려가 제기됐다.
수낵 총리는 영국이 집속탄 협약에 가입돼있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미국이 러시아 강요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대변인을 인용해서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경로에 관해서는 미국 및 동맹국들과 협의하고 싶다고 했다.
수낵 총리와의 회담을 마친 바이든은 이어 찰스 3세 영국 국왕을 만나 기후 문제에 관해 논의했다. 작년 9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이후 첫 회동으로, 지난 5월 대관식 때는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대리 참석했다.
영국에서의 일정이 끝나면 바이든 대통령은 가장 최근 나토에 가입한 핀란드를 방문한 후 정상회의가 열리는 리투아니아로 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