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외주업체 실수" 해명한 뒤 해당 지도 수정
서경덕 "외주업체 실수라면 국토부 바로 잡아 공개"
강기정 "광주는 아예 지도에서 사라져 황당"
◆…사진=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2023 대한민국 국토대전' 홍보포스터에 광주광역시와 독도, 울릉도가 빠져 있어 논란이 일었다.
14일 한경닷컴에 따르면 최근 국토부는 국토연구원, 건축공간연구원과 함께 주최한 '2023 대한민국 국토대전' 홍보포스터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대한민국 국토대전'은 국토와 도시공간에서 경관디자인 향상을 이룬 창의적 사례에 노력한 지방자치단체와 설계사, 시공사 등을 발굴·포상하는 행사다.
올해는 '품격 있는 국토, 아름다운 경관'을 슬로건으로 작품을 공모해 국민투표를 진행중이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수많은 점으로 이뤄진 대한민국 지도가 삽입됐는데 광주 위치에는 동그랗게 구멍이 뚫려 있었고 울릉도와 독도는 아예 표시조차 되지 않아 비판이 일었다.
이에 국토부는 "외주업체 실수"라고 해명한 뒤 해당 지도를 수정해 다시 게재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국토부를 향해 "핑계 대지 마라"고 일갈했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외주업체에서 실수했다면 국토부에서 바로 잡아 공개했었어야 했다"며 "최근까지도 독도에 대한 영토 도발을 해 온 일본에게 또 하나의 빌미를 제공한 꼴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대표 축구선수 조규성이 최근 덴마크 미트윌란에 입단하면서 구단에선 대한민국 지도를 그려 넣을 때 울릉도와 독도까지 표기했었다"며 "우리 국토부가 유럽의 한 구단보다 못해서 되겠는가"라고 덧붙였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국토부 행사 포스터에 독도와 울릉도가 사라지고, 우리의 자랑 광주는 구멍을 뻥 뚫어 아예 지도에서 사라졌다"며 "황당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