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 발표
신용위험, 중소기업 중심으로 확대 예상…가계, 이자부담 증대에 전분기보다 증가
비은행금융기관 대출태도, 대부분 업권에서 강화 기조 지속 전망
비은행금융기관 차주 신용위험, 신용카드사 제외하고 상승세 지속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의하면 2023년 3분기중 국내은행의 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대기업에 대해서는 강화로 전환되고 중소기업은 완화될 것으로, 가계는 완화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대기업은 최근 은행들의 대기업대출 취급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 등으로 대출태도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 반면 중소기업의 경우 일부 지방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상 대출 확대 전략으로 인해 소폭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기업의 대출태도지수는 지난 2분기 3에서 3분기 -3으로 바뀌었고 중소기업은 0에서 3으로 달라졌다.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부동산·대출 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완화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일반대출은 그간 신용대출 순상환 지속, 대환대출 플랫폼 출시 등으로 대출태도 완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가계주택, 가계일반의 대출태도지수는 각각 2분기 22, 3에서 3분기 각각 11, 6으로 조사됐다.
3분기중 기업의 신용위험은 일부 취약업종 및 영세 자영업자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금년 9월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에 대한 우려 등으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기업의 신용위험지수는 전분기와 동일한 14를 기록했으나 중소기업은 2분기 33에서 3분기 36으로 높아졌다.
가계의 신용위험도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대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가계의 신용위험지수는 33에서 36으로 올랐다.
3분기중 기업의 대출수요는 대기업 및 중소기업 모두 실물경기 둔화 등에 따른 기업 운전자금 수요가 지속되면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대기업 대출수요지수는 17에서 14로, 중소기업은 전분기와 동일한 19로 조사됐다.
가계 대출수요의 경우 하반기 주택매매거래 및 분양·입주 물량 증가로 인해 주택 및 일반 자금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계대출, 가계일반 대출수요지수는 2분기 각각 14, 0에서 3분기 19, 14로 나타났다.
3분기중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신용카드회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권에서 강화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체율 상승 등으로 자산건전성 및 수익성 저하 우려가 지속되는 데 주로 기인한다. 반면 신용카드회사는 그간의 대출태도 강화 기조에서 벗어나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의 대출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중 비은행금융기관의 차주 신용위험은 신용카드사를 제외하고는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금리‧경기회복 지연 등에 따른 채무상환능력 저하, 저신용‧저소득 차주의 재무건전성 우려 등 영향이다.
3분기중 비은행금융기관에 대한 대출수요는 업권에 따라 전망이 상이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호저축은행과 신용카드회사는 가계 생활자금을 중심으로 대출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 반면 상호금융조합과 생명보험회사는 높은 금리수준 지속 등으로 대출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한국은행은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16일까지 총 204개 금융기관(인터넷전문은행 3개 포함한 국내은행 18개, 상호저축은행 26개, 신용카드회사 8개, 상호금융조합 142개 및 생명보험회사 10개)의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금융기관의 대출태도, 4~6월 신용위험 및 대출수요에 대한 동향, 올해 7~9월 전망 등을 조사했다.
한은은 대출태도, 신용위험 및 대출수요에 대한 지난 분기 동향 및 다음 분기 전망을 5개 응답항목을 통해 조사한 후 가중평균해 지수를 산출했다. 지수는 100과 -100 사이에 분포하며 지수가 양(+)이면 '완화(증가)'라고 응답한 금융기관의 수가 '강화(감소)'라고 응답한 금융기관의 수보다 많음을, 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