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안 결말이 ‘교권 회복’ 같은 모호한 결론이 아니길”
‘김포 어린이집 사건’ 언급하며 “인터넷상 정쟁화 안 돼”
◆…20일 오전 서초구 한 초등학교 앞에 추모 화환들이 가득 놓여 있다. 교육계에 따르면 이 학교 담임 교사 A씨가 학교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 = 연합뉴스]
서울의 한 초등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해당 사안을 두고 '교권 회복'과 같은 모호한 결론 대신 '학교 차원의 교사-학부모 공개소통 공간 마련'과 같은 구체적 대안을 촉구했다.
이 전 대표는 2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사안(서이초 교사의 극단적 선택)의 결말이 '교권 회복'과 같은 모호한 결론으로 귀결되지 않았으면 한다"라며 "해당 용어는 주체에 따라 인식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0일 서이초 교장이 낸 '본교 교사 사망 사안 관련 입장문'에 따르면, 지난 2022년 3월 임용된 신규교사가 지난 18일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전 대표는 "(교권회복이라는 단어를 두고) 일각에서는 '교권을 세우기 위해 (학생들) 두들겨 패서라도 분위기 잡던 옛날이 좋았다'거나 '우리 모두가 죄인'이라는 등의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라며 "대안은 이렇게 뜬구름 잡는 소리여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외국(학교)에서는 'detention(구속·억류)'이라는 징계 제도가 있다"라며 "가령 'lunch detention'은 (부적절 행동을 한 학생이) 친구들과 어울려 밥을 먹지 못하고 선생님과 마주 앉아 밥을 먹는 제도다. 비슷하게 'after school detention'은 하교시간 이후 (학생이) 남아서 공부를 더 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교육현장에서도 신체적 체벌과 사회봉사·강제전학으로 이어지는 중징계 처분 사이에 뭔가(징계 절차)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교육 현장에서의 징계 절차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교사들과 학부모 간 개인적 소통을 금지하는 것이라고 본다"며 "경찰이 도둑잡는 데 집중하지 못하면 동네 치안이 위험에 빠지듯이, 교원이 교수학습에 집중하지 못하면 그 지역의 교육이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학교 차원에서 선생님과 (학생) 보호자 간 개인적 소통 금지를 위한 공간을 만들 필요가 있어 보인다"라며 "상담교사·교직원을 통한 소통이나 공개적인 온라인 공간 소통 강제 등을 고려해봄 직하다"고 부연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초등교사의 극단적 선택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유언비어가 퍼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이초가 밝힌 '본교 교사 극단적 선택 관련 학교 측 입장문'을 공유하면서 "학교장이 목숨 걸고 거짓말하는 게 아니라면 인터넷상 언급되는 이야기들 중 사실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고인의 죽음을 정쟁화·희화화 대상으로 삼지 않았으면 한다"고 심경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상대 정당과 조금이라도 연관 있는 사람을 찾아보려고 하는 추태는 부리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김포 어린이집 사건을 겪으면서 이런 것들(인터넷상 유언비어 퍼뜨리기)에 대해 정치권이 변화를 만들어 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김포 어린이집 사건'은 지난 2018년 10월 11일께부터 '맘 카페(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경기도 김포의 한 어린이집 보육 교사 A씨를 아동가해 학대자라고 낙인찍고 마녀사냥에 나섰던 일이다.
아동학대 가해자로 낙인찍힌 A씨는 피해자 아동 어머니로부터 이해를 받았음에도 이미 낙인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상황이었고, 결국 사태가 불거진 지 이틀 만인 13일 김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역기능·부작용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전 대표는 2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사안(서이초 교사의 극단적 선택)의 결말이 '교권 회복'과 같은 모호한 결론으로 귀결되지 않았으면 한다"라며 "해당 용어는 주체에 따라 인식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0일 서이초 교장이 낸 '본교 교사 사망 사안 관련 입장문'에 따르면, 지난 2022년 3월 임용된 신규교사가 지난 18일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전 대표는 "(교권회복이라는 단어를 두고) 일각에서는 '교권을 세우기 위해 (학생들) 두들겨 패서라도 분위기 잡던 옛날이 좋았다'거나 '우리 모두가 죄인'이라는 등의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라며 "대안은 이렇게 뜬구름 잡는 소리여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외국(학교)에서는 'detention(구속·억류)'이라는 징계 제도가 있다"라며 "가령 'lunch detention'은 (부적절 행동을 한 학생이) 친구들과 어울려 밥을 먹지 못하고 선생님과 마주 앉아 밥을 먹는 제도다. 비슷하게 'after school detention'은 하교시간 이후 (학생이) 남아서 공부를 더 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교육현장에서도 신체적 체벌과 사회봉사·강제전학으로 이어지는 중징계 처분 사이에 뭔가(징계 절차)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교육 현장에서의 징계 절차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교사들과 학부모 간 개인적 소통을 금지하는 것이라고 본다"며 "경찰이 도둑잡는 데 집중하지 못하면 동네 치안이 위험에 빠지듯이, 교원이 교수학습에 집중하지 못하면 그 지역의 교육이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학교 차원에서 선생님과 (학생) 보호자 간 개인적 소통 금지를 위한 공간을 만들 필요가 있어 보인다"라며 "상담교사·교직원을 통한 소통이나 공개적인 온라인 공간 소통 강제 등을 고려해봄 직하다"고 부연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초등교사의 극단적 선택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유언비어가 퍼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이초가 밝힌 '본교 교사 극단적 선택 관련 학교 측 입장문'을 공유하면서 "학교장이 목숨 걸고 거짓말하는 게 아니라면 인터넷상 언급되는 이야기들 중 사실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고인의 죽음을 정쟁화·희화화 대상으로 삼지 않았으면 한다"고 심경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상대 정당과 조금이라도 연관 있는 사람을 찾아보려고 하는 추태는 부리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김포 어린이집 사건을 겪으면서 이런 것들(인터넷상 유언비어 퍼뜨리기)에 대해 정치권이 변화를 만들어 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김포 어린이집 사건'은 지난 2018년 10월 11일께부터 '맘 카페(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경기도 김포의 한 어린이집 보육 교사 A씨를 아동가해 학대자라고 낙인찍고 마녀사냥에 나섰던 일이다.
아동학대 가해자로 낙인찍힌 A씨는 피해자 아동 어머니로부터 이해를 받았음에도 이미 낙인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상황이었고, 결국 사태가 불거진 지 이틀 만인 13일 김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역기능·부작용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