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한국 경찰과 긴밀한 연락을 취하며 공조 진행
◆…정체불명의 소포 사진=경찰청 제공
전국 각지에서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해외 우편물이 배송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대만 당국이 우편물의 최초 발신지는 중국이라고 지목했다.
주한대만대표는 21일 "이번 사안을 즉각 우리 재정부관무서(財政部關務署·대만의 세관 업무 기구)에 통보해 조사를 진행토록 했다"며 "조사 결과 해당 소포는 중국에서 최초 발송돼 대만을 중간 경유한 후 한국으로 최종 도달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어 "본 대표부는 이상의 조사 결과와 관련 자료를 즉각 한국 경찰 및 유관 기관에 공유했고, 현재 양국 관련 부처는 긴밀히 연락을 취하며 공조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 현지 매체인 대만중앙통신사(CNA) 등에 따르면 대만 범죄수사국(CIB)은 대만발 국제우편물로 추정되는 소포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CIB는 "주한대만대표부를 통해 한국 경찰과 긴밀한 연락을 취하며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며 "현재 대만 경찰은 우편물에 대한 감식을 진행 중이며 관련 부서와 함께 전담팀을 구성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수상한 소포에 대한 신고가 21일 하루 전국에서 총 987건 접수됐다. 이후에도 유사한 소포가 배달됐다는 신고가 계속되고 있어 접수 건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소포의 내용물에는 립밤 등이 무작위로 들어 있거나 아예 비어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관계 당국의 성분분석 결과에 따라 수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