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A씨가 아파트 취득 후 지출한 비용에 대한 증빙서류만 철저히 챙겼어도 아파트 매매에 따른 양도소득세를 조금이라도 절세할 수 있었지만 기회를 놓친 것이다.
A씨는 지난 2003년 광주 광산구 소재 아파트를 제세공과금이 포함된 2억1000만원에 분양받아 금년 1월 3억원에 아파트를 처분했다.
이에 A씨는 실제 소요된 비용에 따른 양도소득세 1680여만원을 2개월 이내에 관할세무서에 신고 납부하면 되겠지만 새시 비용 300만원, 발코니 개조비용 150만원, 난방시설 교체비용 150만원에 대한 지출 증빙이 없어 이에 대한 상당세액 200여만원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26일 광주국세청에 따르면 실지거래가 기준(투기지역) 부동산의 경우 양도가액에서 취득가액 및 기타 취득에 소요된 비용 중 관련 증빙서류에 의하여 실제로 지출된 사실이 확인되는 금액을 공제하고 있다.
즉 매입가액, 취득세 및 등록세, 부동산중개수수료 등 취득에 소요된 모든 비용은 공제가 가능하다.
건물을 신축한 경우에도 신축에 소요된 모든 비용이 매입가액으로 인정되고 자산을 취득하면서 상대방과의 분쟁으로 인해 지출한 소송비용·명도비용·인지대 등도 비용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또 자산을 양도하기 위하여 직접 지출한 계약서 작성비용, 공증비용, 인지대, 광고료, 소개비 등과 부동산을 취득하면서 매입한 국민주택채권, 토지개발채권을 만기전에 매각함으로써 발생한 매각손실도 비용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부동산을 취득 후 이용편의나 가치 증가를 목적으로 지출한 개조비용, 엘리베이터·냉난방장치·빌딩의 피난시설 등 설치비용, 토지의 이용편의를 위한 장애물철거비용, 도로 신설비용 등은 필요경비로 인정돼 공제가 가능하다.
그러나 벽지·장판, 싱크대나 주방기구, 조명기구 교체비용, 외벽 도색비용 등은 공제받을 수 없으므로 부동산 취득시점부터 비용으로 공제받을 수 있는 항목을 확인해 증빙자료를 꼼꼼히 챙긴다면 불필요한 세금의 추가 부담을 피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