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공산당식 언론통제 했던 사람이 이동관"
"정부 비판 언론, 공산당 기관지로 규정, 엄단하려는 의사"
"2023년도 대한민국 방송통신위원장으로 부적격"
김은경, '노인 비하성 발언'에 "더 명징하게 사과해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일 오전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경기도 과천시의 한 오피스텔 건물로 출근,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선전·선동을 능수능란하게 했던 '공산당'의 신문이나 방송을 언론이라고 얘기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2023년도 대한민국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적격은 아니구나 확인된 것"이라며 "'공산당식 방통위원장'이라 비판하고 싶다"고 맹폭했다.
박 의원은 2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공산당 기관지 수준의 언론 통제와 장악을 하려고 하는 분으로 본인을 스스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공산당 수준의 통제력을 가지려는 생각을 머릿속에 가지고 있다"고 이같이 비판했다.
박 의원은 "유튜브 시대에 공산당 운운이라니, 10, 20대 우리 국민들은 '공산당이 뭐야', 태어나서 공산당을 본 적도 없는 북한에나 존재하는 이상한 집단, 대한민국에 공산당 기관지 유사한 언론이 있다, 이렇게 얘기하는 건 도대체 난데없는 예시"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앞서 이동관 후보자는 1일 인사청문준비단 첫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공산당 신문·방송은) 사실이나 진실을 전달하는 게 아니라 주장을 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가 기관지 내지는 영어로 이야기하면 오건(Organ)이라고 이야기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자유 민주 헌정 질서 속에서 언론의 자유를 누리는 언론은 반드시 책임 있는 보도를 해야 한다"고 했다.
또 현재 기관지 같은 언론이 있다고 보는 것인지 묻자 "그건 국민이 판단하시고 잘 아시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공산당 기관지 언론을) 자기는 알고 있다는 거 아닌가. 마음에 들지 않는 논조, 정부 비판적인 언론, 이런 데를 공산당 기관지로 규정하고 언론으로서 보호받을 가치조차 없으니까 강력하게 엄단하겠다라는 의사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산당 기관지 본 적도 없는 젊은 세대 유튜브 세대들은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따름"이라며 "방송통신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산업과 먹거리를 개발하겠다고 하는 취지의 자리에 전혀 맞지 않다"고 일갈했다.
이 후보자가 '언론은 장악될 수도 (없고) 또 장악해서도 안 된다'고 말한 것에 대해 "맞는 말"이라면서 "장악되지 않는 언론을 장악하려고 하셨던 분이라서 온갖 문제를 일으켰던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 시절에 그분이 다시 돌아온다고 하니 많은 언론과 구성원들, 사회적으로 논란이 벌써부터 벌어지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공산당 언론을 논의하기 전에 본인이 했던 공산당식의 언론 통제에 대해서 반성하는 태도가 먼저 있어야 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MB정부보다 더 심한 언론 혼란이 올 것으로 보는지 묻자 "이미 그렇게 예고하고 있다고 본다"며 "안타깝고 걱정스럽고 유감스러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또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의 '노인 비하성' 발언 논란에 대해선 "저도 민주당의 구성원으로서 이런 논란이 벌어진 것과 관련해 매우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이 청년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래가 짧은 분들이 왜 똑같이 1 대 1 표결을 하느냐"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 비명계 의원들이 일제히 김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굉장히 몰상식·반상식적", "귀를 의심했다"며 비판했다.
박 의원은 "마음에 상처 입은 분들이 많을 거고 국민적인 여러 오해와 논란을 불러일으킨 일인만큼 본인도 유감의 표시를 했지만 이 부분에 보다 명징하게 사과하는 게 맞다"고 사과를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