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의결권행사 정보 상세 검색
투자자도 운용사별 행사내역 비교 가능
◆…지난 5월 23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오션플라자에서 임시 주주총회가 열렸다. [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은 지난 4월부터 금융투자협회, 자본시장연구원, 자산운용사 등과 함께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 개정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이같이 논의했다고 2일 밝혔다. TF는 '자산운용사의 의결권행사 가이드라인' 개정을 포함해 관련 제도 전반에 대해 개선방안을 모색해왔다.
현재 의결권 행사 공시관리체계는 협회와 거래소로 이원화돼있다. 공시 대상, 범위 및 기간도 달라 의결권 행사내역의 분석이 어려운 상황이다. 의안유형 구분이나 주식수 기재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운용사별 비교가능성이 떨어지는 문제도 있다. 특정 종목에 대한 의결권 행사내역 등 목적에 맞는 검색도 어렵다.
이에 금감원은 자산운용사가 의결권 행사 시 중요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투자자도 운용사별 행사내역을 비교할 수 있도록 공시정보를 체계화할 예정이다.
우선 의안유형 구분 신설, 공시기재 기준 보완 등 공시서식 작성기준을 보완하고, 이를 토대로 협회 및 거래소 공시서식을 표준화한다.
운용사별 일괄 공시내역뿐 아니라 의안유형, 종목 등 다양한 조건으로 운용사의 의결권 행사정보의 검색이 가능하도록 기능을 강화한다. 협회(펀드 기준)와 거래소(운용사 기준)의 공시정보를 상호 연동해 공시정보의 다각적 분석도 쉽게 만든다.
이를 통해 운용사가 과거 의안별 유사 사례, 타운용사의 행사 이력을 쉽게 참고할 수 있어 의결권 행사방향의 효율적 의사결정이 쉬워질 전망이다.
예를 들어 배당정책이나 임원 후보자의 적정성 판단시 과거 채택 또는 선임 여부나 찬반 사유에 대한 정보가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
또 잠재적 투자자도 여러 운용사의 의결권 행사내역을 일목요연하게 비교할 수 있게 돼 성실한 수탁자를 쉽게 가려낼 수 있게 된다. 기업가치에 큰 영향을 미친 안건의 경우 운용사의 찬반 의사결정에 대한 적정성 판단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개선방안이 운용사의 책임운용을 유도하고 주주가치의 제고를 통해 투자자의 이익을 도모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우선 의결권 관련 공시서식(금융투자업규정시행세칙)을 개정하고 이에 따라 협회와 거래소 공시서식을 표준화해 내년 주주총회터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거래소 및 협회와 세부 개선방안 및 추진일정을 함께 마련해 공시정보 DB 구축을 추진한다.
의결권 가이드라인 개정 등 기타 제도개선 방안은 T/F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