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허위 서류를 만들어 광고선전비를 섭외성 경비인 업무추진비로 부당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말 금융 공기업을 대상으로 경영혁신 추진 실태를 감사한 결과에서 지난 2004년 광주은행장의 연봉이 4억9600만원(성과급 포함)으로 정부투자기관의 기관장 평균 보수보다 3배 이상 많았다고 26일 밝혔다.
감사원은 또 광주은행이 전자입찰제도를 도입하지 않아 계약 과정의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았으며 직원들의 대학 자녀 학자금을 무상지원하고 노조 전임자가 적정 인원을 초과하는 등 과도한 복지 후생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2003년에는 우산 등 경품을 산 것처럼 허위 증빙서류를 만들어 광고 선전비 4억 2000여만 원을 섭외성 경비인 업무추진비로 부당 집행해 회계처리상 문제점도 드러냈다.
광주은행은 공적자금 4400여억 원이 투입된 후 지난해 순이익이 1천억 원을 넘어서는 등 올 상반기에도 당기순이익 552억원과 매출액 1466억원의 기록해 높은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지만, 방만한 경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역의 한 급여생활자는 "공적자금으로 회생한 광주은행이 공적자금이 투입되기 전이나 현재나 경영에 변화가 없는 것 같다"며 "과도한 복리후생비 지출과 은행장의 턱 없이 높은 연봉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