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잼버리 퇴영 '야권 배후설' 제기 신원식에 "2차 가해" 비판
尹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긍정 37.5% vs 부정 59.3% [리얼미터]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20일 오전 충북도청에 마련된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합동분향소에 방문해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일부 당원과 야권 성향의 충북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국민의힘 소속 김영환 충북지사에 대한 주민소환 추진을 선언했다.
주민소환 운동본부 준비위원회는 7일 충북도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김 지사는 오송 참사 당시 직무를 유기하고 부적절하고 무책임한 언행으로 충북도정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렸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기꺼이 친일파 기꺼이 주민소환', '산불 나면 술잔들고 홍수 비상 서울 만찬', '학생은 2700원 카레밥 도지사는 2만800원 황제식' 등 김 지사의 과거 행적으로 논란이 제기됐던 내용의 피켓을 들고 김 지사를 규탄했다.
특히 "(김 지사는)오송 참사 전날 비상 3단계에서도 충북을 벗어나 서울에서 업자와 만찬을 즐겼다"며 "김영환을 탄핵해 충북의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지난 6일 원내대표단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오송 참사는 이태원 참사와 닮은 꼴"이라며 "충북도민과 지역사회 의견을 수렴해 오송 참사 책임자 김영환 지사 주민소환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민소환제는 행정 처분이나 결정 등 심각한 문제점이 있는 지자체장을 주민 투표를 통해 해임할 수 있는 지자체장 통제 제도이다.
준비위원회는 이날 선거관리위원회에 주민소환 청구인 대표 증명서 교부 신청을 하기로 했다. 서명운동은 120일 동안 가능하며 청구권을 가진 도민 13만5438명(10%) 이상이 서명해야 주민소환 투표가 성사된다. 투표권자 3분의 1 이상이 투표하고, 유효투표 총수의 과반수가 찬성하면 김 지사는 충북지사직을 잃게 된다.
반면 국민의힘 측은 수십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는 주민소환 비용 부담 우려를 제기하면서 "유족의 아픔을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고 말했다.
■ 이재명, 잼버리 퇴영 '야권 배후설' 제기 신원식에 "2차 가해" 비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최고위 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새만금 잼버리에서 벌어진 성범죄 의혹 관련 부실 대응을 이유로 조기 퇴영을 결정한 전북지역 스카우트 대원들을 비난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2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7일 자신의 SNS에 "국민의힘 신원식, 성추행 의혹 제기 잼버리 80명 퇴영에 '반대한민국 카르텔'"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아마도 이분은 이런 게 2차 가해인 줄도 모르실 것"이라고 적었다.
신 의원은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전북 스카우트 퇴영 관련 "최악의 국민 배신"이라며 야권 배후설을 주장했다.
김태연 전북연맹 스카우트 제900단 단장도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신 의원의 야권 개입설에 대해 "말 같지도 않다"며 "아이들 돌보느라 정치에 신경 쓸 시간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아실지 모르겠지만 저희 지도자들은 자비로 참가했고 전부 다 무엇을 바라고 하는 게 아니다"라며 "(신원식 의원은) 그런 상황을 모르니까 그런 말씀을 하셨다고 생각한다. 저는 그분 잘 모른다. 관심 안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일축했다.
앞서 전북연맹 스카우트 제900단은 영내에서 발생한 성범죄에 조직위가 아무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면서 조기 퇴영을 밝혔다.
■ 尹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긍정 37.5% vs 부정 59.3% [리얼미터]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남 거제의 전통시장인 고현종합시장을 방문, 전어를 시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긍정적 평가가 37.5% 부정적 평가가 59.3%라는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지난주 대비 0.2%p 상승한 37.5%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6월 5주차에 42%까지 올랐다가 7월 1주차에 39.1%로 하락하며, 7월 3주차까지 36.6%로 떨어진 바 있다. 이후 7월4주 차에 37.3%로 4주 만에 반등한 후 이번 조사에서는 37.5%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0.2%p 하락한 59.3%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다. 조사는 무선(97%)·유선(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2%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