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023년 상반기 금융민원 동향 발표
분할결제 관련 민원 1034건...결국 정책 철회
아파트 중도금대출 가산금리 민원 2155건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직원이 카드결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금융민원 동향'에 따르면 금융민원 접수건수는 총 4만8506건으로 1년 전보다 9.4%(+4173건) 증가했다.
신용카드사와 저축은행, 신용정보사 등 중소서민 권역은 민원이 전년대비 49%(+3525건) 증가했다. 은행(+3447건)과 손해보험(+68건)도 늘었다. 반면 생명보험(-1516건), 금융투자(-1351건) 권역은 민원이 줄었다.
신용카드사에 대한 민원은 5124건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72%(+2145건) 증가했다.
특히 카드사의 일방적인 정책 변경으로 분할결제가 제한돼 소비자 권익이 침해됐다는 민원이 1034건에 달했다.
금감원은 상품심사 협의체 등을 통해 해당 카드사의 정책 변경은 과도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카드사는 이를 수용하고 정책을 철회했으며 민원인에게 안내 완료했다.
또 해외여행시 분실·도난카드가 결제되거나 보이스피싱으로 부당결제된 금액에 대한 결제취소 요청 민원이 578건 접수됐다.
금감원은 출국전 해외사용안심설정 서비스를 신청하거나 해외출입국정보활용에 동의하고, 카드 분실시 즉시 신고해 카드를 정지시키는 등 부정사용 예방을 위한 안내를 강화할 예정이다.
은행 권역에서는 아파트 중도금대출 가산금리 관련 민원이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중 은행 대출금리에 대한 민원은 2155건으로 1년 전보다 853.5%(+1929건) 급증했다.
아파트 중도금대출의 가산금리가 과도하다며 금리 조정을 요청하는 민원이 1652건에 달했다. A은행이 책정한 아파트 중도금대출의 가산금리가 비슷한 시기 근처 다른 아파트보다 높게 책정됐다는 식이다.
올해 상반기 중 금융민원 처리건수는 4만8902건으로 1년새 20.1%(+8168건) 증가했다.
평균 처리기간은 일반민원이 13.9일로 전년동기(14.2일) 대비 0.3일 감소했다.
다만 분쟁민원은 103.9일 소요돼 전년동기(91.7일) 대비 처리기간이 다소 길어진 모습이다. 사모펀드 등 장기적체 민원을 다수 처리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금감원은 사모펀드 민원이 집중돼 있는 은행권의 경우 사모펀드 분쟁 제외시 평균 처리기간이 84일로 전년 동기(207일) 대비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