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5.1원 오른 1342.0원 마감…매파적 FOMC 의사록 영향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미국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예상보다 매파적으로 확인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기조가 부각되며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1원 오른 1342.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5.6원 상승한 1342.5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1343.0원까지 치솟으며 지난 5월 17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 1343.0원을 재차 기록했으나 소폭 내리며 1340원대 초반에 거래를 마쳤다.

16일(현지시각) 미국의 7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됐다. 대다수의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상승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해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까지 낮추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7월 25bp 인상은 만장일치로 결의됐다. 다만 일부 위원은 지속적인 긴축으로 경제환경이 타격 입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CME FedWatch에 의하면 9월 FOMC 금리동결 가능성은 88.0%으로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들은 금리동결을 전망했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공개된 FOMC 의사록에서는 하반기 경기침체 가능성이 제외됐다. 동시에 상당한 인플레이션 업사이드 리스크가 상존하기 때문에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됐다"며 "이에 국채 금리가 오르고 주가는 하락폭을 확대했다. 9월 FOMC 금리동결 확률은 88%로 우세하나 금리인상 확률이 10%에서 12%로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