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스포츠 스타의 경제적 효과 분석
“지난해 2700억원 소비재 수출 증대 효과”
◆…사진=연합뉴스
축구선수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년 동안 뛰면 국내 소비재 수출이 2700억 원 증가 효과를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포츠 스타의 빅리그 활약이 경제적 효과까지 창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일 발표한 '빅리그 스포츠 스타의 경제적 효과'란 보고서를 통해 손흥민을 기준으로 스타의 기여도, 소비재 수출 규모 및 구성비, 산업연관표 등을 활용해 경제적 효과를 추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손흥민의 연간 인지도 상승률(0.5%포인트)과 국가 인지도가 제품 이용으로 전환되는 비율(48.7%)을 기반으로 추정한 손흥민의 소비재 수출 기여도는 약 0.24%포인트다.
이를 지난해 소비재 수출액(약 110조9630억원)에 적용하면 손흥민이 한 해 동안 창출한 소비재 수출이 약 27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는 승용차 약 9800대를 수출한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직접소비재 310억원 △내구소비재 1860억원 △비내구소비재 530억원의 수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제 전체에 5900억원가량의 생산유발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도 산출됐으며 부가가치유발효과는 약 1840억원으로 예측됐다.
평균 계약 기간(5년) 동안 손흥민의 경제적 효과는 수출 증가액 1조3050억원, 생산 유발액 2조9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최근 손흥민뿐만 아니라 김민재(FC 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등 해외 빅리그로 진출한 선수만 8명에 이르는 만큼 스포츠를 통한 경제적 효과는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노시연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스포츠를 포함한 한류의 성장이 소비재 수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내 수출 구조의 안정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